제주 제2공항 연말 설계 착수… 환경·투기 우려 반대 ‘변수’

제주 제2공항 연말 설계 착수… 환경·투기 우려 반대 ‘변수’

옥성구 기자
입력 2024-09-05 17:55
수정 2024-09-0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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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건설 기본계획 고시

총사업비 5.4조·2034년 개항 예상
“착공 전 도민·의회와 공감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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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착공을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부지 선정 9년 만이다. 포화 상태인 제주국제공항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제2공항은 불가피하지만, 이용객 수요가 부풀려졌고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6일 고시한다고 5일 밝혔다. 2015년 11월 공항 건설 계획을 처음 공개한 지 8년 10개월 만이다. 기본계획에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1만㎡(166만평)에 제2공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총사업비는 5조 4532억원 규모다.

관광객 급증에 따라 10년 전 제2공항 논의가 시작됐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2010년 1572만명에서 지난해 2910만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제주공항 활주로 용량은 98%에 달한다. 제2공항이 건설되면 연간 1690만명의 여객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55년 1992만명까지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2단계 확장 사업도 추후 검토한다. 국토부는 올해 말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 완료 및 실시계획 고시, 보상, 착공, 준공, 개항 순서로 진행된다. 착공까지 5년, 개항까지 5년 등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개항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남았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호의적이지만 그 외 지역에선 반대 목소리도 상당하다. 반대 측은 오버투어리즘(수용 가능 범위를 넘는 관광)과 부동산 투기 우려 등을 주장한다. 공항 이용객 수요가 부풀려졌고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활용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907제주기후정의행진’ 등 시민단체들은 “제2공항은 제주의 지하수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며 수많은 법정보호종의 서식처를 파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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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부터 삐걱거릴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와 협의하고 도의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특히 ▲항공수요 예측 적정성 ▲조류 충돌 위험성과 법정보호종 문제 ▲조류 등 서식 지역 보전 등에 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추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갈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민과 도, 의회와의 교감을 통해 공감대를 마련하고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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