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유가에… 무섭게 뛴 생활물가

폭우·유가에… 무섭게 뛴 생활물가

이영준 기자
입력 2023-09-06 00:47
수정 2023-09-0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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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가 3.4% 상승

23년 만에 한 달 새 1.1%P 급등
과일값 13%, 전기·가스 21% 올라
국제 유가 -11%… 하락폭 줄어
정부 “추석 물가 안정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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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 등의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4% 올랐다고 통계청이 발표한 5일 한 시민이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폭염·폭우 등의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4% 올랐다고 통계청이 발표한 5일 한 시민이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들어 둔화하던 물가 오름폭이 8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올여름 폭염·폭우로 농산물과 과일 가격이 껑충 뛰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 하락폭이 축소된 것이 평균 물가 상승폭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가 치솟지 않도록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월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1월 5.2%를 기록한 이후 지난 7월 2.3%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1% 포인트 반등하며 3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했다. 상승률이 한 달 새 1.1% 포인트 오른 건 2000년 9월 1.1% 포인트 상승 이후 2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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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랐다. 특히 과일 물가가 1년 전보다 13.1% 껑충 뛰었다. 사과는 30.5%, 복숭아는 23.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농산물값 상승에 영향을 받아 1년 전보다 3.9% 오르며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식품 가격이 비교적 큰 폭인 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도 5.6% 올랐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지난 7월 25.9%에서 많이 축소돼 전반적인 물가 상승폭을 키웠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두 달 연속 21.1%의 상승률로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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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8월 물가 상승폭 확대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변동으로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10월 이후에는 다시 2%대로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10월 이후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돼 물가상승률은 4분기에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9-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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