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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조롱 광고한 포빌란스카스 인터뷰 게임스톱 사태 키운 온라인 놀이문화 ‘밈’
참여자 연령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해
기존 금융시스템 향한 불신과 분노 표출
밈 문화에 영향 많이 받는 ‘밈 주식’ 주목
WSB 캡쳐
‘게임스톱’ 사태가 촉발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토론 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베츠(WSB)에 올라온 키스 질(34) 포스터. 혁명전사처럼 우상화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전직 보험사 직원인 질은 WSB에서 가장 먼저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권장한 인물로 꼽힌다. WSB 이용자들은 질이 사용하는 별칭인 ‘u/DeepF***ingValue’의 약자를 따 그를 ‘DFV’라고 부르며 ‘포스터를 인쇄해 벽에 붙여 놓아라’는 글을 올렸다.
WSB 캡쳐
WSB 캡쳐
미국 홍보업체인 NowADays(나우어데이스) 미디어 설립자 카스파 포빌란스카스(28)는 1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를 정지시켜 논란이 된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의 샌프란시스코 사옥 상공에 ‘S**K MY N** ROBINHOOD(로빈후드, 엿 먹어라)’라는 비속어가 섞인 문구를 단 소형 항공기를 띄워 이 회사를 조롱했다. 그의 색다른 항의는 게임스톱 사태의 진원지인 온라인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WSB)의 참여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포빌란스카스는 “게임스톱에 전 직원이 투자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커지는 것을 보고 밈 문화에 동참하기 위해 비행기를 띄웠다”고 말했다.
포빌란스카스 본인 제공
미국 나우어데이스 미디어 설립자 카스파 포빌란스카스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로빈후드가 이 배너를 회사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상공에 날고 있는 배너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과 영상은 월스트리트비츠에서 공유돼 11만명 이상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포빌란스카스 본인 제공
포빌란스카스 본인 제공
WSB는 20대가 많이 모인 주식토론 게시판인데 이곳에는 불공정해 보이는 금융 시스템을 논리적으로 지적하는 딱딱한 글도 올라오지만, 밈 콘텐츠를 활용해 가볍게 조롱하는 글이 더 많다. 예컨대 “Hold $GME to the moon.”(게임스톱 주식이 달이 있는 곳까지, 오를 때까지 쥐고 있을 거야)라는 표현을 여러 사진, 영상 등에 붙이며 낄낄댄다. 또 공매도한 기관과 싸우기 위해 가격이 올라도 게임스톱 주식을 팔지 않는 사람을 ‘다이아몬드 손’이라고 치켜세우며 서로를 독려한다.
WSB 캡처
다이아몬드를 들고 있는 WSB 캐릭터가 로켓을 타고 우주로 간다는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길 위에 그려놓고 게시자가 올라 타 있는 사진.
WSB 캡처
WSB 캡처
WSB 캡처
WSB에 올라온 한 게시글에는 해리포터 영화의 한 장면에 ‘나는 다이아몬드 손 모두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자막 넣은 사진을 올렸다.
WSB 캡처
WSB 캡처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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