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고민되시죠? 은행에 가보세요”

“자영업 고민되시죠? 은행에 가보세요”

최선을 기자
입력 2019-04-25 17:42
수정 2019-04-2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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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자영업자 컨설팅센터 운영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10년 동안 중식당을 운영해온 A(54)씨는 업종 전환을 고민하던 차에 한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컨설팅센터를 찾았다. 업종 선택부터 모든 게 막막했기 때문이다. 컨설팅센터는 창업 예정 지역의 상권과 고객 유형 등을 분석해 줬다.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와 연계해 마케팅도 지원했다. 자신감을 얻은 A씨는 최근 제과점을 열었고, 컨설팅 역시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이렇듯 시중은행이 자영업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곳’에서 ‘컨설팅을 해주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별 컨설팅센터는 물론 창업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4개 국내 은행의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 실시 건수는 1377건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창업 873건, 세무 303건, 대출 66건 등이다. 금감원이 은행별 자영업자 컨설팅 지원 실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은행이 컨설팅과 교육을 하면 자영업자 대출도 확대하고 건전성도 유지할 수 있어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기업·우리·부산 등 4개 은행이 총 18개의 컨설팅센터를 설치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전국에 13개 센터를 둬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2개 센터를 갖췄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6개, 1개를 설치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다만 NH농협은행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업종 분석과 매출 전략 등을 교육하는 창업 아카데미는 신한·국민·우리·대구은행 등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장기교육은 141명, 단기교육은 3048명이 각각 수강했다. 신한은행은 2017년 ‘소호사관학교’의 문을 열어 8주씩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단기 교육인 ‘프랜차이즈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지난해 총 260명이 수료했다.

이날 국민은행은 외식업 사업자와 업종 전환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해 주는 ‘소호 멘토링 스쿨’ 1기 입학식을 열었다. 멘토로는 홍석천씨 등이 참여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자영업자의 애로 사항을 직접 듣는 ‘현장청취반’을 운영하고, 지방에서 소외받는 자영업자가 없도록 은행과 공동으로 찾아가는 경영 컨설팅을 하겠다”면서 “성장성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대출 심사 과정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도록 금융사의 신용평가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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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9-04-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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