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에 신분증 올렸는데 왜 안되는겨”…간편뱅킹, 참 어렵다

“폰에 신분증 올렸는데 왜 안되는겨”…간편뱅킹, 참 어렵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18-08-24 19:39
수정 2018-08-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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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증을 사진 찍지 않고 화면의 네모난 틀에 맞춰 올려만 놓은 잘못된 예.
주민등록증을 사진 찍지 않고 화면의 네모난 틀에 맞춰 올려만 놓은 잘못된 예.
“스마트폰에 주민등록증을 올려뒀는데 인식이 안 돼 계좌를 못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고객센터에 접수된 한 어르신의 질문이다.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회원 가입을 하려면 신분증을 촬영해야 하는데 이 단계를 넘어가지 못한 것이다. 해당 고객은 화면에 뜬 네모난 틀에 맞춰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을 모르고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올려만 뒀다고 한다. 젊은 층은 익숙하게 넘어가는 회원 가입 과정조차 어르신들에겐 만리장성을 넘듯 어려운 고비다.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제 완화 논의가 진행되면서 인터넷 은행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노년층이나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혼자서 앱을 이용하기 힘들다. 돈을 맡기면 이자를 더 주고 돈을 빌릴 때도 이자를 싸게 받는다는 인터넷 은행을 이용하고 싶지만, ‘앱’이라는 장벽에 막혀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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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은행 가입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주민등록증을 촬영하는 올바른 예.
인터넷 은행 가입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주민등록증을 촬영하는 올바른 예.
25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출범 이후 고객센터에 접수된 질문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고객은 앱 이용방법과 가입 방법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 노년층은 우선 계좌를 만들기 위해 본인 인증을 하고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는 단계부터 쉽지 않았다. 반면 20대는 캐릭터 카드와 이벤트·혜택 관련 문의가 많았고 30~40대는 예·적금과 대출 등 상품 관련 질문이 많았다.

50대 이상 고객들은 “바이오인증 등록을 하려고 하는데 기기에 등록이 안돼 있다고 한다”는 질문도 자주 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지문등록을 해놓는 경우가 많지만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종류 중 스마트폰 내에서 번호가 생성되는 ‘휴대폰OTP’가 있는데 “이걸 선택하면 휴대폰을 집으로 하나 더 보내주는 것이냐”는 귀여운(?) 문의도 있었다. 전화로 해결이 안 될 땐 원격 접속을 해달라는 문의도 많다. 직원이 직접 PC나 스마트폰에 원격으로 접속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다.

인터넷 은행들은 고객들이 더 쉽게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 은행은 앱 하나만으로 모든 지점의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 고객이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 인터넷 은행 산업의 미래가 어두워진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궁금증을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풀어주는 ‘상담 챗봇’을 지난 6월 내놓았다.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고객센터에 가장 많이 접수된 질문은 “한도계좌 해제”였다. 모바일로 계좌를 만들어 본 사람들은 이체 한도가 오프라인 통장보다 적었던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모바일로 입출금통장을 만들면 ‘한도계좌’가 돼 이체·출금 한도가 제한된다. 하루에 이체 200만원, 자동입출금기기(ATM) 출금 100만원 등이다.

한도계좌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 일반 고객들은 인터넷 은행 출범 초기에 “이체 한도가 적다”, “출금이 안 된다” 등의 질문을 자주 했다. 한도계좌 해제를 위해서는 공과금 고지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이 복잡하다는 의견이 많자 카카오뱅크는 챗봇에서 한도계좌 해제방법을 동영상으로 안내하고 있다. 챗봇으로 해결이 안 되면 곧바로 상담원 연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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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케이뱅크가 서울시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 제공
지난 17일 케이뱅크가 서울시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는 50대 이상 고객들의 상담내용을 빅데이터 분석해 ‘눈높이 교안’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노인복지센터 등을 찾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교육을 하고 있다. 교안은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 트렌드,모바일 뱅킹의 특징과 서비스 소개,금융의 미래 진화 모습,보이스피싱 예방법 ,‘금융상품한눈에를 통한 금리비교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꿀팁’을 담았다. 옥성환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은 “모바일 금융에 대한 시니어 고객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프로세스 개선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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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희원 부위원장(동작4, 국민의힘)은 서울시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6년 서울 달빛야장 조성사업’ 시범상권 6곳에 동작구 사당1동 먹자골목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당1동 먹자골목이 이번 달빛야장 조성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현장평가에 동행하는 한편, 사당1동 상인들 및 관계 공무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역 상권의 강점과 사업 추진 필요성을 전달하는 등 노력을 펼쳤다. ‘서울 달빛야장’ 사업은 지역별 야장을 야간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야간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보행·위생환경 개선, 경관조명, 상권 브랜딩 및 홍보·마케팅, 주민-상인 간 상생협약과 협의체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상권당 최대 20억원 규모의 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달빛야장 조성사업에는 15개 자치구에서 총 19개 상권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치구 공모와 1차 서류평가를 통해 10개 상권을 압축한 뒤, 전문가 5명이 직접 현장을 찾아 면밀한 평가를 진행했다. 이어 시민평가단 50명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최종 평가를 거쳐 최종 시범상권이 선정됐다.
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사당1동 먹자골목 ‘서울 달빛야장’ 사업 선정 쾌거”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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