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수수료 인하…중소 카드사 ‘보릿고개’ 우려

제로페이·수수료 인하…중소 카드사 ‘보릿고개’ 우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8-08-07 22:44
수정 2018-08-0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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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영업익 5000억~7000억 감소 추산…저금리 조달 카드채 내년 만기도 부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과 수수료가 없는 서울페이(제로페이) 도입 등과 맞물려 카드사에 비상이 걸렸다. 중소형 카드사를 중심으로 ‘실적 보릿고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정부에 서울페이 소득공제율을 40%로 제안하면서 소비자들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 대신 서울페이로 옮겨 갈 가능성이 커졌다. 현금영수증의 소득공제율은 30%, 신용카드는 15%다. 또 오는 11월 결정되는 가맹점 수수료율 최고한도도 현재 2.5%에서 0.3% 포인트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카드업계 영업이익이 5000억~7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과 밴 수수료를 낮추고 포인트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탄’이 부족한 중소형 카드사들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 재무재표 기준 지난해 신한카드는 92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롯데카드는 545억원, 우리카드 1015억원, 하나카드 1056억원 등의 이익을 냈다. 더욱이 2016년 저금리로 조달한 카드채가 내년에 만기를 맞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위권 카드사는 규모의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은 계속 필요하지만 이익이 줄면 경쟁력이 위축되고 1~2년 후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리가 낮았던 2016년 카드채로 조달한 자금을 내년 차환하고 평균 조달금리가 올라가는 것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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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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