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디지털혁신, 금융시장 위험 요인될 수도”

이주열 “디지털혁신, 금융시장 위험 요인될 수도”

입력 2017-03-03 10:04
수정 2017-03-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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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혁신이 지급결제·통화정책 변화시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이 금융시장에 새로운 기회지만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위험관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시중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2주 뒤인 3월 17일부터 독일 바덴바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린다”면서 “최근 국제경제 환경의 급변을 반영해 통상 및 환율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중앙은행으로서 관심을 두게 되는 이슈가 금융부문의 디지털화라면서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이 금융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리스크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따라서 (이번 회의 참가국들이)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분절화·탈 중개화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관련 규제체계 마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이 총재는 내다봤다.

그는 디지털 혁신이 경제주체들의 금융·경제활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전개될 국제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중앙은행 입장에서 디지털 혁신이 지급결제시스템의 운영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은행들도 이런 변화가 큰 도전이자 새로운 사업기회이므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업무영역의 확장과 리스크 관리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앞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를 경우 다중채무자, 한계가구 등의 상환불능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미국 신정부의 정책방향 및 연준의 금리 인상 등 높은 불확실성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입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됐다며 앞으로 구조조정 등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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