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구조조정으로 금융 불안시 정책수단 동원해 대처”

이주열 “구조조정으로 금융 불안시 정책수단 동원해 대처”

입력 2016-04-22 08:16
수정 2016-04-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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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영·기업 자금조달 어려워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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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가리는 구조조정 주문
옥석가리는 구조조정 주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시중은행장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정치권과 정부가 참여하는 여야정(與野政) 협의체가 구성되는 등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금융협의회를 열고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순이자마진 축소와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될 경우 은행의 경영 여건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은행들의 손실 흡수력이 양호한 상태이므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은행들이 ‘옥석가리기’를 잘해서 우량기업들까지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특히 “한국은행도 이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서 금융시장 불안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새누리당이 선거전 공약으로 제시한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자금경색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 중앙은행이 가진 수단을 동원해 이를 차단함으로써 원활한 기업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9조원 가량 증액했는데 이 자금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된다”면서 “은행장들께서 이 대출지원 확대가 소기의 효과를 나타내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진정되고 실물 측면에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는 등 일부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면서도 “앞으로 꾸준한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기업 구조조정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되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이 과정에서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면서 한은이 확대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이 수출과 설비투자, 창업, 고용 증가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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