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비용 줄여 ‘불황형 흑자’

코스피 상장사 비용 줄여 ‘불황형 흑자’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03-31 18:22
수정 2016-03-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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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 14% 늘어… 102조 전체 매출액은 3% 줄어 1639조

만원짜리 팔아 실제 388원 쥔 셈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됐지만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등의 악재를 ‘마른 수건 쥐어짜는’ 비용 감축으로 돌파한 불황형 흑자라는 해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에 상장된 2015 회계연도 12월 결산법인 516곳(비금융)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22% 늘어난 102조 2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3.05% 증가한 63조 5918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액은 1639조 2722억원으로 전년보다 3.01%(약 51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23%, 순이익률은 3.88%로 나타났다. 기업이 1만원짜리 상품을 팔면 623원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실제로 손에 쥔 돈은 388원이라는 의미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전년에 비해 각각 0.94% 포인트와 0.23% 포인트 상승했다. 흑자 기업은 397곳(76.9%), 적자 기업은 119곳(23.1%)이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연결 재무제표 698곳의 매출액은 130조 228억원으로 전년보다 6.35% 늘었다. 영업이익(6조 9947억원)과 순이익(3조 8302억원)도 각각 8.66%와 2.74% 증가했다.

올해 기업 실적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종혁 NH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지난 2년간 손실이 반영된 조선업종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정보기술(IT)은 순이익이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포스코플랜텍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보루네오가구 등 6개사를 상장 폐지 우려 법인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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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04-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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