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개성공단 대체부지로 송도·청라 달라”…인천은 난색

기업들 “개성공단 대체부지로 송도·청라 달라”…인천은 난색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6-02-15 22:54
수정 2016-02-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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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반 기업들 아이디어 거론

인천시 “기존 산단 활용이 원칙”

비대위, 주재원 고용 유지 결의…“16일 朴대통령 연설 듣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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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렷하게 보이는 개성공단
또렷하게 보이는 개성공단 15일 경기 파주시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 폐쇄됐지만 건물 등 외관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연합뉴스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첫 회의에서 개성공단 주재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또 입주 기업을 상대로 공단 폐쇄로 인한 피해 현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인천 지역의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송도, 청라에 대체 부지를 마련해 달라고 인천시에 요구했지만 시는 현실적으로 송도·청라 경제자유구역에 대체 부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고심하고 있다.

개성공단입주기업 비대위는 회의를 마친 뒤 “입주 기업들은 순식간에 일터를 잃어버린 개성공단 주재원과 관련 근무자들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매출이 없는 입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고용 유지를 할 수 없으니 정부에서 신속하게 실효적인 관련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입주 기업 전체회의를 열려던 비대위는 전날 오후 비대위 임원 위주 회의로 방침을 바꿨다. 비대위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16일 국회 연설을 들어야 하고, 업체별 피해액 조사도 급해 우선 차분하게 대응하려 한다”면서도 “개성에만 공장을 둔 기업들은 당장 폐업 기로에 서기 때문에 보상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 120여곳 중 절반 정도가 개성에만 공장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성공단인천입주기업협의회 소속 16개 업체 가운데 일부가 송도나 청라에 대체 부지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식 공문으로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다수 기업이 이 같은 방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동옥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은 “(개성공단 입주 인천 기업 중) 작은 기업의 단기 손실은 30억∼40억원, 큰 기업은 100억원 정도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송도, 청라 등에 수십만㎡ 부지가 비어 있으니 대체 부지로 적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걸림돌이 많고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현실적으로 송도나 청라에 대체 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국제도시인 송도·청라의 대체 부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지만 기존 산업단지의 미분양 용지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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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6-02-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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