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취급에도’불황의 역설’ 탄산음료 인기

‘공공의 적’ 취급에도’불황의 역설’ 탄산음료 인기

입력 2015-10-26 08:15
수정 2015-10-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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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성장률 전체 음료의 2배 넘어

서울시가 ‘시민 건강’을 명분으로 지하철·공공시설 자판기에서 탄산음료 퇴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유해성 논란에도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이 처럼 불황 속 음료업계의 ‘버팀목’인 탄산음료에 대한 판매 제한 움직임에 관련 업체들은 영향 파악과 대책 수립에 한창이다.

26일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탄산음료 시장 규모(판매액 기준)는 작년 상반기보다 4.4% 늘었다. 닐슨코리아의 판매 통계는 전국 대형마트·슈퍼마켓·일반식품점 등 주요 소매점에서 수집된 실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이다.

4% 중반 수준의 탄산음료 성장률은 같은 기간 전체 음료 시장이 1.9% 커진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이다.

소비 침체의 여파로 음료 세부 품목 가운데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탄산음료 외 탄산수(173.7%), 초코 드링크류(6.7%), 생수(5.9%) 정도 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과일쥬스류 판매는 8.2%나 줄었고, 스포츠 드링크(-4.1%)와 음용식초류(-2.7%) 등도 뒷걸음질했다.

특히 탄산음료 판매는 올해 상반기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8.8% 뛰는 등 최근 장기 불황에도 수년째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음료업체 관계자는 “요즘 같은 경기 불황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단맛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탄산음료의 인기가 대체로 높아진다”며 “이 같은 현상을 뒷받침하는 학계의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처럼 ‘불황 속 효자’ 노릇을 하는 탄산음료에 대한 서울시의 자판기 판매 제한 방침이 공식 발표되자 음료업계는 “억울하다”는 반응과 함께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음료업체 관계자는 “서울시의 제한 근거가 탄산음료에 설탕이 많아 성인병 등의 원인이 된다는 것인데, 당분으로 따지면 초콜릿·사탕류·케이크 등이 모두 마찬가지로 탄산음료만 특별히 더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 방침 발표 이후 현재 우리 회사 탄산음료 자판기 공급 현황을 다시 파악하고 영향이 얼마나 있을지 분석하고 있다”며 “언제부터 실행되는 것인지, 계도기간을 두는 것인지, 반작용으로 자판기 외 다른 판매채널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긍정적 소식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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