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잊은 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잰걸음

연휴 잊은 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잰걸음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5-08-16 23:14
수정 2015-08-1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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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직후 SK본사로 연일 출근

지난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소하자마자 연일 출근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당분간 몸을 추스른 뒤 회사에 나올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경영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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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 출근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 출근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은 최 회장이 광복절인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집무실을 찾아 업무 현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4일 0시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서 나온 직후 SK본사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경영진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가족들을 만난 데 이어 주말이자 광복절 연휴에도 연일 출근해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 상황을) 파악하러 나왔다”며 향후 대외 일정에 대해서는 “오늘 얘기해 보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 측은 “최 회장은 하루속히 경영 정상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이같이 바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본격적으로 경영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업무를 파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2년 7개월 동안 옥중에서 생활했지만 그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옥중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서신 형식으로 경영 상황을 꼼꼼히 챙겨 왔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CEO 인사도 그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한 임원의 측근은 “임원들이 업무보고 이외에 회사 상황 등을 알리는 개인 손 편지까지 최 회장에게 보냈을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이달 1일자로 SK C&C와 합병된 통합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가 출범하면서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합병을 통해 ‘최 회장→SK C&C→SK㈜→자회사’로 이어지던 지배구조가 ‘최 회장→SK㈜→자회사’로 단순화되면서 최 회장의 직접 지배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그룹 전반에 대한 최 회장의 장악력이 높아진 만큼 연내 그의 일부 계열사 등기이사직 회복을 위한 임시 주총이 소집되거나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특사 취지에 맞춰 정체된 그룹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쏟을 것이란 설명이다. SK의 주력인 에너지·통신·반도체 사업은 모두 급변하는 환경을 헤쳐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주에도 본사로 출근하면서 SK하이닉스 공장,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경영 복귀를 알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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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08-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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