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4개 메르스 발생지역 폐렴환자 일제 조사

서울 등 4개 메르스 발생지역 폐렴환자 일제 조사

입력 2015-06-09 16:08
수정 2015-06-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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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경증 등 나눠 확진자 상태 알리기로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서울시, 경기도, 대전시, 충남 아산시 등 4개 지역의 폐렴환자를 상대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일제히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메르스 환자 상태를 중증·경증 등으로 나눠 정확히 알리기로 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은 9일 메르스 확진 환자 8명이 발생한 대전 건양대병원을 찾아 “비공개는 없다는 원칙 아래 메르스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100%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총리대행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달 20일 첫 번째 환자가 확인된 이후 20일 만이다.

최 총리대행은 “중구난방인 정보가 공개돼 혼선이 있으면 안 되므로 확인을 거쳐 하나로 통일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일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 6곳과 이들이 거친 병원 18곳 등 전국 24개 병원명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실명이 밝혀진 병원은 29곳으로 늘었고 확진자는 95명, 사망자는 8명이 됐다.

정부는 의료계의 요청에 따라 병원명을 공개하되 ▲ 메르스 환자 발생병원 ▲ 경유병원 ▲ 격리병원 등으로 정보 공개를 세분화하기로 했다.

병원명에 이어 메르스 확진 환자의 상태도 공개된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 확진자 대부분이 돌아가실 것으로 국민이 잘못 아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중증·경증 등으로 나눠 환자 상태를 정확히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환자 상태 공개로 국민이 과도한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병원만 가도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서야 되겠느냐”며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에 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건양대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최 총리대행은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최대 고비이기 때문에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10일부터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4개 시·도의 모든 폐렴환자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방침은 이날부터 매일 오전 열기로 한 범정부 차원의 메르스 점검회의에서 결정됐다고 한다.

대한감염학회가 메르스 환자 56명의 흉부 X선을 촬영한 결과 절반 이상인 29명이 폐렴 증세를 보인 바 있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 대응에 필요한 예산을 신속하고 충분하게 지원하겠다는 정부 결정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병원의 음압시설을 늘려달라는 건의에 “당장 시급한 포터블(이동식) 음압시설을 확보하는 데 예산 지원을 하겠다”며 “전국 병원에 대한 음압시설 확충은 내년 예산 편성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스 치료 비용에 대해서는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음성이든 양성이든 관련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건양대병원은 최초 메르스 환자와 평택성모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16번 환자(40)가 입원했던 곳이다.

16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을 나와 대전 대청병원(5월25∼28일), 건양대병원(5월28∼30일)을 거치면서 같은 6인실 병실에 머물렀던 환자를 중심으로 대청병원 7명 등 3차 감염자가 15명 발생했다.

최 총리대행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메르스 사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의료기관과 감염이 의심되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협조해줄 때만 메르스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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