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불 꺼지고 ‘국제지구 개발’ 불 켜진다

‘용산개발’ 불 꺼지고 ‘국제지구 개발’ 불 켜진다

입력 2014-06-06 00:00
수정 2014-06-0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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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연임 서울 부동산 기상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서울 부동산시장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용산을 대표로 하는 강북은 주춤한 반면 공공기관 이전 부지 개발 호재를 맞은 강남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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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박 시장의 재선으로 용산구 서부이촌동과 용산 철도정비창을 통합 개발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재추진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행사가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로 부도를 내면서 사업 참여주체 간 소송전 등 갈등 심화로 7년 만에 좌초됐다. 그러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계별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박 시장은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정몽준 후보가 주장한 통합 개발 방식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그는 재추진하게 되면 사업주체 간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는 철도정비창을 제외하고 서부이촌동부터 노후 상태를 고려해 맞춤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끝난 후 구체적 개발 방식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용산 개발 재개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용산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지속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0.53% 하락했다.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떨어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용산은 재건축 등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번 선거 결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가격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남은 박 시장의 당선이 최대 호재가 되고 있다. 박 시장은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 후 부지 개발 및 공원 조성 등 시민복지 공간 활용에 대한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약 72㎡를 국제업무 및 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중심지로 만드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일대를 세계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남구 대치동의 W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그동안 강남권에 이만한 대형 호재가 없었기 때문에 본격 개발이 이뤄지면 생활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부동산 가격도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난립하던 뉴타운·재개발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경제성이 떨어지는 곳은 해제하는 등의 현재 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4년간 서울시 주거복지 정책은 ‘집 걱정 없는 서울’이라는 목표 아래 임대주택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박 시장은 현재 공급이 부족한 2~3인 가구를 위해 2020년까지 소형주택 20만호를 지원하고 청년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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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6-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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