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업체 한국 진출… 국내 LED업계 초비상

中 1위 업체 한국 진출… 국내 LED업계 초비상

입력 2013-07-15 00:00
수정 2013-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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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서 국내 론칭 행사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 1위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인 킹선(KINGSUN)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2년여간 공급 과잉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국내 LED 업계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LED 업계 1위 기업인 킹선은 오는 18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국내 사업 론칭 행사를 열 계획이다. 1994년 설립된 킹선은 중국에서 가장 큰 조명 연구개발(R&D) 시설과 30만㎡(9만 750평)의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전 세계 80만건 이상의 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최근 공격적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는 중국 기업이다. 2011년에는 중국 LED 조명업계로는 최초로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최근엔 R&D에도 인력을 늘려 400명에 달하는 연구 인력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군은 LED 가로등, 터널등, 보안등, 공원 주차장 등이다.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최근엔 NC 백화점 등을 보유한 이랜드그룹이 1000만 달러에 달하는 LED 조명 교환·설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통과 판매를 위해 킹선은 PC와 정보기술(IT) 관련 부품 등을 유통하는 중견기업 D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킹선 관계자는 “중국 내 LED 시장 점유율이 23%를 기록 중인 회사로 중국 인민대극장 조명을 공급하는 등 공공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면서 “초기엔 기업 간 비즈니스로 마케팅을 하겠지만, 조만간 일반 가정용 시장까지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한국시장 진출에 바짝 긴장하는 곳들은 국내 중소 업체들이다. 삼성과 LG 등은 LED 사업이 유망하다고 보고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왔다. 하지만 2011년 11월 LED 조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선정돼 국내 영업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대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호랑이 없는 숲에 외국산 여우가 들어온 셈”이라는 평이다. 게다가 LED 시장에서는 최근 1~2년간 공급 과잉으로 인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낮은 전력 소모와 긴 수명’이라는 장점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지만 과잉 경쟁으로 업계들이 쏟아낸 생산량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 1위 업체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도 비상인 상황”이라면서 “결국 우리 중소기업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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