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대리점協 2차 교섭…기금 600억 출연

남양-대리점協 2차 교섭…기금 600억 출연

입력 2013-05-24 00:00
수정 2013-05-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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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파격적인 상생안 제시…갈등 해소 ‘물꼬’

남양유업과 피해자 대리점협의회 관계자들(왼쪽)이 24일 오후 서울역에서 2차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중재에 나선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양유업과 피해자 대리점협의회 관계자들(왼쪽)이 24일 오후 서울역에서 2차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중재에 나선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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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24일 상생기금 600억원을 출연키로 하는 등 대리점주와의 갈등 해소를 위한 ‘물꼬 트기’에 나섰다.

남양유업과 피해자 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2차 단체교섭을 했다.

이날 협상은 1차 교섭 때 대리점협의회 측이 전달한 요구안에 대해 남양 측이 회사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1차 교섭 당시 대리점협의회 측은 구체적 상생방안 제시와 정기 단체교섭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남양유업은 이날 대리점 지원책 등 구체적인 상생책이 담긴 협상안을 내놓아 1차 협상에 비해 양측 의견차는 한층 줄어든 모습이었다.

종전에 제시했던 상생자금 500억원에 대리점 생계자금 1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자녀 학자금과 출산 장려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보상 처리기구 설치를 제안, 공정한 피해 산정을 통해 피해 대리점주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 금지 ▲ 상생위원회 설치 ▲ 고충처리 위원회 설치 ▲ 대리점 발주 시스템 개선 ▲ 반송 시스템 구축 ▲ 대금 결제 시스템 보완 ▲ 거래 중단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의 내용도 담겼다.

남양유업은 “우리가 제시한 상생안은 교섭 당사자인 피해자 대리점협의회뿐만 아니라 현직 대리점주에게도 적용되는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정승훈 피해자대리점협의회 사무총무는 “오늘 협상은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던 자리”라며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의견 차이를 좁혀가겠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회사 측은 ‘어용단체 조직’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회사 측은 “절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고, 대리점협의회는 점주들에게 가입을 종용한 증거가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남양은 관련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인 후 다음 협상에서 다시 해명하기로 했다.

양측은 오늘 제시된 안을 바탕으로 당분간 화·금요일에 정기 협상을 벌이며 최종안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피해 입은 대리점주와 국민들께 다시금 사과드린다”며 “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최선을 다한만큼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전날만 해도 2차 교섭은 결렬되는 듯 보였으나 우원식 민주당 의원의 적극 중재로 이날 만남이 성사됐다.

양측은 앞서 대리점협의회 구성을 두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대리점주 측은 “본사가 어용단체인 현직 대리점주로 구성된 새 대리점협의회를 만들었다”고 반발하며 2차 교섭 테이블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었지만 교섭 당일 입장을 바꿔 교섭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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