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김장 중” 연말 봉사활동 대세로

“대기업은 김장 중” 연말 봉사활동 대세로

입력 2011-12-04 00:00
수정 2011-12-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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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식탁에 빠지지 않는 국민 음식 김치. 주위의 어려운 이웃이 겨울을 나는 데 꼭 필요한 김치를 담그는 김장은 각 기업이 연말마다 나서는 봉사활동의 단골 소재다.

기업들은 단순히 김치를 구입해 이웃에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이 광장이나 체육관을 통째로 빌려 함께 김치 수 만 포기를 담그면서 사회에 온정을 나누고 있다.

◇”시청광장·체육관..통째로 전세 내요” = 지난달 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노란 유니폼에 빨간 앞치마를 두른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손에 절여진 배추와 빨간 양념을 들었다.

한국야쿠르트가 올해로 11년째로 해온 김장 나누기 행사다.

야쿠르트 아줌마는 물론이고 어린이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자원봉사자까지 2천여 명이 동시에 김치를 담그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CJ그룹은 지난달 중순 강서구 88체육관을 1주일 동안 전세 냈다.

전국 공부방 아동 4만여 명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글 임시 ‘김치공장’을 설치해 놓고 12개 계열사 임직원 2천여 명이 출동해 김치 8만여 포기를 담갔다.

기업들은 임직원뿐 아니라 자원봉사도 받아 나눔 문화를 확산한다.

포스코는 지난달 말 정준양 회장과 임직원 부부는 물론이고 강남구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 대학생 봉사단이 모여 김장을 담그는 행사를 벌였다.

NS홈쇼핑은 지난달 말 청계광장에서 참가자가 1인당 15㎏의 김치를 만들어 5㎏은 가져가고 10㎏은 참가자 이름으로 복지기관에 기부하는 행사를 했다.

◇”이제까지 담근 김치만 200만 포기” = 다수의 대기업 임직원이 힘을 모아 담근 김치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SK그룹은 1997년 말부터 김장나누기 행사를 해왔는데, 올해 SK텔레콤이 담근 5만포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200만 포기를 담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억원이 넘는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까지 11년 동안 89만 포기의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12만 포기를 담근다면 100만 포기를 돌파하게 되며 총 참여 인원으로도 3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올해만 따져도 계열사를 모두 합쳐 총 27만2천포기를 이웃들에게 전했다.

김장담그기에 참여한 임직원의 수도 7천400명을 넘었고 전국 4만9천가구가 겨울을 날 김치를 받았다.

그 밖에도 올해 임직원 수 십~수 백 명이 사업장에 모여, 또는 복지시설을 방문해 이웃을 위한 김치를 담근 기업은 LG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효성, 한화, GS건설, 삼성물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수없이 많아 김장이 산업계 연말 봉사활동의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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