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가장 먼 곳 손님 끌어오는 매장은

백화점서 가장 먼 곳 손님 끌어오는 매장은

입력 2011-10-23 00:00
수정 2011-10-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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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델리 상권 476㎢, 의류·화장품의 2~3배”

백화점에서 가장 먼 곳에 사는 손님을 끌어오는 매장은 어디일까?

해외명품이나 화장품 매장을 떠올릴 법하지만, 실제로는 ‘델리 코너’, 즉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위치한 맛집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올해 1~9월 상품군별 구매고객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델리 상품군이 가장 많은 지역에서 손님을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한 상품군에서 3차례 이상 돈을 쓴 손님이 1천명 이상 사는 곳을 상권으로 볼 때, 델리 상권은 서울시내 25개구(區) 중 20개구에 달했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475.8㎢에 달한다.

여성의류는 11개구(295.1㎢), 화장품은 8개구(224.8㎢), 해외명품은 4개구(145㎢)로 그에 미치지 못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무역센터점과 3차례 이상 구매고객의 거주지 중 가장 먼 곳의 직선거리를 봐도 델리는 17㎞(강서구 염창동)로, 화장품 6㎞(광진구 광장동), 여성의류 11㎞(관악구 봉천동)보다 길었다.

불과 6년 전인 2005년 조사에서는 결과가 전혀 달랐다.

델리 코너 상권은 4개구(145㎢)로 명품·화장품 21개구(488.8㎢)에 훨씬 못 미쳤다.

2005년 이 점포의 델리 매장에는 만두, 김밥 등 ‘분식점’ 메뉴가 대부분이었으나 이후 세계 각국의 유명 외식 브랜드부터 길거리 맛집까지 다양한 매장이 들어오면서 손님을 끌어오는 대표적인 상품군이 됐다고 현대백화점은 분석했다.

그와 반대로 명품이나 수입 화장품은 6년 전 강남지역 백화점의 특화 매장이었지만, 요즘은 서울시내 웬만한 주요상권 백화점에 명품 매장이 있어 손님이 여러 지역으로 분산됐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다른 백화점에서도 델리는 최고의 효자 상품군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델리의 매출 비중은 2%에 불과하나 델리 고객이 다른 매장에서 올려준 매출까지 포함한 연관매출 비중은 70%를 넘는다.

롯데백화점 역시 전점 델리 상품군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2009년 23.3%, 작년 36.1%, 올해(1~9월)로 고속 성장 중이다.

이 때문에 각 백화점은 델리 코너를 강화하면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맛집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5월부터 식품관 리뉴얼에 들어가 전체 4단계 중 2단계 단장을 마치면서 요리사 토니 오의 레시피를 사용한 ‘쉐프 스테이지’, 한남동의 유명 일식집 ‘다이도코로’ 등 맛집을 유치했다.

그러면서 델리 매장 수는 기존 17개에서 27개로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프리미엄 식품관 딘앤델루카와 수제버거 쟈니로켓을 새로 입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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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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