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세계경제 패닉] “엔高 잡아라” 日, 외환시장 개입 임박

[미국발 세계경제 패닉] “엔高 잡아라” 日, 외환시장 개입 임박

입력 2011-08-04 00:00
수정 2011-08-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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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상승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미국의 부채한도 확대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76.29엔을 기록해 전후 최고치(76.25엔)에 근접했다. 2일 도쿄시장에서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 가능성 영향으로 77엔 후반대로 물러났지만, 2일 뉴욕시장에서는 77.09엔으로 마감되며 다시 76엔대 복귀를 위협했다. 아사히신문은 3일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부채 문제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엔고가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엔화를 풀어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4∼5일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시장에 자금 공급을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책의 실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우선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엔화 강세로 기업투자와 가계소비 심리가 악화돼 경기가 둔화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국채와 사채를 사들이는 기금(현재 40조엔)을 5조∼10조엔 증액해 시장에 자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 통화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한다고 해도 엔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 합의안을 통과시켰지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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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lee@seoul.co.kr
2011-08-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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