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휘발유값… 서울 사상 최고가

미친 휘발유값… 서울 사상 최고가

입력 2011-08-03 00:00
수정 2011-08-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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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평균 2028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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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의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2028원을 넘어서면서 3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국 평균 가격 역시 기름값 할인 종료 이후 상승세가 계속돼 최고가에 ℓ당 20원 남짓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대안주유소를 도입하고 전국의 비싼 주유소 500곳에 대해 공급 실태 조사를 벌이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천장 뚫린 기름값 인상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1.40원 오른 2028.44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최고가였던 5월 8일 2027.37원은 물론 2008년 7월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2027.79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ℓ당 100원 기름값 할인이 종료된 후 25일까지 19일 연속 쉼 없이 오른 뒤 사상 최고가 돌파를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2026원 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7월 12일에는 5월 18일 이후 55일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원 선을 뚫고 올라섰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값은 지난달 7일 ℓ당 1991.33원에서 이날까지 37.11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가는 1919.33원에서 1952.15원으로 32.82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기름값이 5원 가까이 더 인상됐다는 뜻이다.

서울에서 자치구별로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ℓ당 2145원인 종로구다. 이어 ▲중구·강남구 2124원 ▲용산구 2117원 등의 순이다.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ℓ당 1930원에 판매되는 광진구에 이어 ▲중랑구 1954원 ▲동대문구·강북구 1958원 등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ℓ당 2000원 안쪽에서 휘발유를 살 수 있는 곳은 7개 구에 불과하다.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가 역시 들썩이고 있다. 이날 가격은 전날보다 0.6원 상승한 ℓ당 1952.15원으로 지난달 8일부터 26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971.37원)와 겨우 19.22원 차이다.

문제는 정유사들의 공급 가격 환원이 진행되면서 당분간 기름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7월 둘째주 공급 가격을 전주 대비 ℓ당 44.8원 올린 데 이어 셋째주에도 20.2원 인상했다. 두바이유 가격 역시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11달러 오른 113.21달러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정유사의 공급 가격이 크게 올라 이번 주말까지 판매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면서 “더구나 정유사들의 공급 가격 환원이 아직 덜 이뤄졌고,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 전국 휘발유 평균가가 기존 최고가는 물론 ℓ당 20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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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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