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파업 열흘째…장기화 조짐

SC제일은행 파업 열흘째…장기화 조짐

입력 2011-07-06 00:00
수정 2011-07-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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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타협점 못 찾아…금융권 전반 노사관계 악화

지난달 27일 시작한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열흘째로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며, 금융권 전반의 노사관계가 악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성과급제 도입 놓고 노사 ‘평행선’

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전체 직원 6천500여명 가운데 노조측 추산 2천900여명, 사측 추산 2천600명가량이 속초의 한 콘도에 집결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의 392개 지점은 이날 모두 문을 열었지만 일부 지점은 단순 입출금 업무만 이뤄지는 등 정상 영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SC제일은행 측은 영업지점을 통합운영영업점과 일반영업점으로 나눠 파업에 대처하고 있다.

통합운영영업점은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하며 SC제일은행 전 지점의 5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일반영업점에서는 입출금, 당좌거래 등의 단순업무만 이뤄질 뿐 대출 업무, 카드 발급, 펀드 가입 등의 업무는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SC제일은행 측은 일반영업점을 찾았다가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통합영업점으로 가야 하는 고객들에게 이날부터 택시비를 지급하고 있다.

파업의 핵심 쟁점은 개별 성과급제 도입이다.

사측은 고비용 저수익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개별 성과급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 측은 성과급제 도입이 노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금융노조 총파업 경고..전반적 노사관계 악화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이날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 노조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총파업 가능성을 경고했다.

두 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SC제일은행의 개별 성과급제 및 직원 퇴출제도 도입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직원에 전가하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당국은 론스타에 대한 하나금융의 편법 대출을 철저히 조사하고,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가진 의결권을 정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또 산별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9월 총파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측은 올해 2.1% 임금 인상(총액기준)을 검토하고 있으나, 금융노조 측은 8%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금융노조는 신입직원 임금 원상회복,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근무시간 정상화 등의 안건도 협상 대상으로 올릴 계획인 반면 사측은 임금 외 다른 안건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SC제일은행 파업이 장기화되고 9월까지 산별 교섭이 타결되지 못하면 총파업 등 금융권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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