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은 회의 참석 강만수 ‘침묵’

첫 한은 회의 참석 강만수 ‘침묵’

입력 2011-04-22 00:00
수정 2011-04-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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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주인에게 물어보시죠”

22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앞서 ‘금융천황’ 모임과는 달리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 금융감독과 4대 지주 회장 간 모임에서 ‘큰 형님’으로서 따끔한 일침을 놓았던 강 회장은 자신의 발언이 큰 반향을 일으킨 데 부담을 느낀 듯 이날은 무표정과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협의회가 열린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도 기자들이 “좋은 말씀 좀 해달라”고 말을 건네자 어색한 웃음만 지으며 “이 집주인(김중수 총재)에게 물어보라”고 짧게 대응했다.

또 회의실에 도착해서도 “협의회에 처음 참가한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다음에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삼갔다.

비공개로 열린 협의회에서 강 회장은 주로 오가는 이야기를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과 한은 관계자들은 “강 회장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은은 현 정권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통령 경제특보를 지낸 강 회장을 맞는 데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금융협의회는 시중은행장들이 먼저 회의실에 도착해 김 총재를 기다리는 것이 관행이지만, 이날은 김 총재가 강 회장이 한은 본관 엘리베이터를 타자 8층에서 합류한 뒤 거의 동시에 회의실에 들어왔다.

또 통산 산업은행장은 한은 총재 맞은 편에 앉지만, 이번에는 총재 왼편에 강 회장의 자리가 마련됐다.

김 총재는 협의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강 회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지칭해 “오늘 두 분이 처음 오셔서 환영인사가 가득한 듯 하다”고 운을 뗐으며 평소와는 달리 모두발언도 짧게 마쳤다.

회의가 끝난 후 강 회장은 김 총재 다음으로 회의장을 나섰으며 소감을 묻는 말에는 “많이 배웠다”고만 말했다.

강 회장은 김 총재와 따로 티타임을 갖고 금융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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