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현대건설 맞이’ 속전속결

현대車 ‘현대건설 맞이’ 속전속결

입력 2011-01-06 00:00
수정 2011-01-0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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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까지 MOU 교환… 3월 중 마무리

현대건설의 새 주인으로 현대자동차를 맞기 위한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다음 주 현대차 그룹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이르면 3월 매각 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현대차도 이를 위한 내부 작업을 벌이는 한편 현대건설 인수에 따른 그룹 내 조직개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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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앞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앞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현대건설 채권단은 5일 현대차그룹과 MOU를 교환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채권단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는 안건을 8개 채권기관에 서면 발송했다.

채권기관들은 7일까지 외환은행에 각자의 의견을 통보해야 한다. 채권단 의결권 기준으로 75% 이상이 찬성하면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부여된다.

이후 채권단은 5영업일 뒤 인 오는 14일까지 MOU를 교환하게 된다. 이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를 4주가량 진행한 뒤 2월 중순쯤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월 말이나 4월 초쯤 인수 대금을 내고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채권단과 현대차 측이 인수 협상을 벌이는 데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사라졌다. 남은 이슈는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그룹에 양도하느냐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이 최근 현대상선 지분을 44.8%까지 높여 경영권 방어가 가능해진 상태여서 양도를 요구할 가능성은 낮다.

현대차는 다음 주 채권단으로부터 MOU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공식적으로 부여받기 전까지는 나서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7일 주주협의회의 결정이 나고 채권단과 MOU를 교환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정식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기 전까지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미 내부적으로는 현대건설 인수에 대비해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현대건설을 인수해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등으로 엮는 에코밸류 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현대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대엠코와의 합병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 내에서는 연기됐던 부사장급 이상 인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사장급 이상 사장단 인사는 ▲현대건설 인수 결과에 따른 공과 ▲정의선 부회장 중심의 세대교체로 요약된다.우선 그룹 내 현대건설 출신들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회장이 사장보다 많은 기형적인 구조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만 놓고 보면 총괄 부회장 6명을 포함해 부회장단은 9명이고, 사장은 7명인 역피라미드 구조다. 이미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과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이 지난해 말 사임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그룹 내 지배구조를 보다 탄탄하게 다지게 됐다.

정 부회장은 현대엠코의 주식 25.06%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로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현대건설의 대주주가 되면 정 부회장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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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영·김민희기자 snow0@seoul.co.kr
2011-0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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