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메달질주 최대 과제는 ‘빙질 적응’

빙속 메달질주 최대 과제는 ‘빙질 적응’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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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무르다” 이상화 “단단해” 세계선수권 때와 빙질 달라 첫 훈련 후 선수마다 평가 엇갈려

기억과 현재의 느낌은 다른 것일까. 소치 메달 사냥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빙질 적응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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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연합뉴스
이규혁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은 빙상에서만 4개 이상의 금메달로 3회 연속 ‘톱10’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3일 빙질 적응 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 때와 다르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문제는 마찰계수다. 빙질이 지나치게 부드러워 마찰계수가 높아도, 또 지나치게 딱딱해 낮아도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 어렵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펼쳐질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첫 합동훈련을 지휘한 한국 대표팀의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코치는 빙질에 대해 “이상하다(It´s funny). 지난해 3월 이곳에서 치른 세계선수권대회 때와는 다르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빙질이 무른 탓에 속도가 좀체 나지 않는다는 것. 그는 “마치 4년 전 밴쿠버올림픽 때의 경기장인 ‘올림픽 오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오벌은 하도 속도가 나지 않아 ‘슬로벌’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빙속 삼총사’ 이상화(25·서울시청), 모태범(25),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은 깜짝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이들은 첫 훈련 뒤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규혁은 “무른 편”이라고 한 반면 이상화는 “단단하다”고 했다. 라이벌들도 비슷했다. 네덜란드 여자팀의 이레인 뷔스트는 “얼음이 날을 잡아 주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지만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는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상화는 “실전에서 얼음에 몸을 맞춰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는 쇼트트랙 기록에 영향을 끼칠 만큼 딱딱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정도라면 김연아(24) 등 피겨 선수들에게는 더 상황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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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02-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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