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알몸 입장’ 통가 기수, 평창 개회식에선 어떤 세리머니?

리우올림픽 ‘알몸 입장’ 통가 기수, 평창 개회식에선 어떤 세리머니?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1-21 10:29
수정 2018-01-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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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 입장 때 오일을 잔뜩 바른 근육질 상반신을 드러내며 입장해 화제를 모았던 통가 선수단 기수 피타 타우파토푸아(35)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또다시 화끈한 세리머니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통가스키연맹은 리우올림픽에 태권도 대표로 출전해 1라운드에서 패배했던 타우파토푸아가 최근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쿼터 부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통가 대표로는 사상 처음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충족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2년 전보다 체중을 15㎏이나 뺀 날씬한 체격으로 아마도 리우 때보다는 옷을 훨씬 많이 껴입은 상태로 평창 개회식에서 그가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그는 “리우올림픽을 마친 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가능하면 가장 힘든 종목을 찾기로 결심했다. 진정한 도전에 나서려면 1년 안에 해내는 것이 내 목표였다. 우리는 1년 만에 해냈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매우 행복했다. 이 순간까지 모든 레이스에서 난 정말 안 좋은 느낌을 가졌는데 이번 레이스는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AFP 자료사진
AFP 자료사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려는 그의 여정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남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롤러 스키를 이용하기도 했고 동유럽에서 대회 도중 기권하기도 했다. 타우파토푸아는 “이제 딱 한 레이스 남았다고 본다. 세상의 끝인 북극에서다. 난 모든 걸 다했다고 보는데 용기있거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절대적으로 모든 걸 해봤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런 얘기도 스스럼없이 했다. “재정적으로 난 최악이지만 최고로 행복하기도 하다.” 출전권을 따내려고 유명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느라 비행기 값이 꽤 나왔을 것이다. 이달 초순 서울시스키협회 주최로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제2회 서울 국제크로스컨트리대회에도 한때 출전하겠다고 얘기했다가 막판에 아이슬란드 대회에 집중하겠다며 포기했다.

그는 지난주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려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떠나는 비행기를 놓쳐 발이 묶여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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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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