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이스라엘 상대한 쇼자에이 등 대표팀 영구 배제”

이란 정부 “이스라엘 상대한 쇼자에이 등 대표팀 영구 배제”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11 07:46
수정 2017-08-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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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이스라엘 클럽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 선수 둘을 대표팀에서 영구 제외했다.

이란 대표팀의 주장인 마수드 쇼자에이(33)와 미드필더 에산 하지 사피(27)는 그리스 축구클럽 파니오니오스 소속인데 지난주 홈 구장으로 불러들인 이스라엘 프로축구 마카비 텔아비브와의 유로파리그 3라운드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는 벤치에 앉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란은 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이스라엘 선수와 대결하는 자국 선수를 엄격히 다뤄왔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이란 의회가 지난 주말 두 선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모함마드 레자 다바르자니 이란 체육부 차관은 국영 텔레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쇼자에이와 하지 사피가 레드라인을 넘었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는 국가대표팀에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대표팀은 국제 축구 경기에 정치적 개입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 이란은 이미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아시아 최초로 이뤄냈다. 쇼자에이는 지난 6월 본선행을 확정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70분을 뛰었지만 하지 사피는 벤치를 지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르는데 21일 조기 소집을 목표로 14일 대표팀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란 대표팀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쇼자에이와 차세대 주축으로 성장 중인 하지 사피, 여기에다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22)까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해 이란 대표팀의 대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쇼자에이를 강력히 주장으로 천거한 케이로스 대표팀 감독이 이란 정부의 이번 조치에 반기를 들어 내홍이 격화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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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이란 정부에 의해 축구 대표팀 합류가 원천 봉쇄된 마수드 쇼자에이(왼쪽)가 지난 2013년 6월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대결 도중 파예스 참시네와 공을 다투고 있다.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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