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영·혼영서 자신감 수확

한국 평영·혼영서 자신감 수확

입력 2011-08-01 00:00
수정 2011-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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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런던올림픽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31일 막을 내렸다. 미국이 개최국 중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박태환(22·단국대)이 자유형 400m에서 딴 금메달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태환의 건재 속에 최규웅(21·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결승에 오르는 등 값진 성과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세계 무대의 높은 벽만 확인한 채 1일 오후 귀국한다.

●유망 종목에서는 경쟁력 확인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평영, 개인혼영 등 유망 종목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2009년 로마 대회만 해도 박태환이 자유형 200m, 정다래(20·서울시청)가 평영 200m에서 준결승에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번에는 박태환·최규웅 외에 여자부의 최혜라(20·전북체육회)가 개인혼영 200m·접영 200m, 백수연(20·강원도청)이 평영 2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런 전략 종목에 좀 더 힘이 실린다면 메달권도 노려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은 큰 수확이다.

그러나 국제 대회에만 나오면 주눅부터 드는 버릇은 여전했다. 한국 신기록은 1개밖에 경신되지 않았다. 최규웅이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 11초 17을 기록해 자신이 가진 종전 한국 기록(2분 11초 87)을 0.7초 줄였다. 장규철(강원도청·남자 접영 200m), 정원용(한국체대·남자 개인혼영 200·400m), 김혜림(온양여고·여자 개인혼영 400m) 정도만 개인 기록을 깼다.

박태환도 “국제대회에 나가면 너무 큰 산이 앞에 있어서인지 ‘내가 저길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한다. 예선만 치르고 가자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투자 없이 결실 없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도자들의 수준도 높이고 선수들의 자세와 의식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실패를 경험한 박태환이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 명장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으며 선진 시스템에서 대회를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볼 코치의 급여를 포함해 박태환의 전담팀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20억원. 수영연맹 올해 예산의 절반이나 되는 거액이다. 하지만 투자 없이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수영 종목도 마찬가지다. 한국 수영의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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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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