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K핸드볼코리아컵] 컴백 퀸 송미영 ‘선방쇼’

[2011 SK핸드볼코리아컵] 컴백 퀸 송미영 ‘선방쇼’

입력 2011-02-16 00:00
수정 2011-02-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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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했다 코트로 돌아온 여자테니스의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는 복귀 후 더 강해졌다. 세계랭킹 1위다. 별명도 ‘컴백 퀸’이다. 우리나라 핸드볼에도 ‘컴백 퀸’이 있다. 인천시체육회의 송미영 골키퍼다. 한국 나이로 어느덧 37살. 그러나 나이가 무색했다.

송미영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핸드볼코리아컵 B조 2차전에서 상대슈팅 9개를 막아내 서울시청을 33-28로 꺾는 데 앞장섰다. 2승째를 챙긴 인천시체육회는 준결승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공격은 ‘국가대표 트리오’ 김온아(8점)·조효비(7점)·류은희(4점)가 책임졌다. 하지만 송미영은 결정적인 ‘선방쇼’로 승리를 매듭지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1995년 진주햄에서 실업생활을 시작한 송미영은 1998년 큰잔치 방어상을 받기도 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2002년 결혼한 뒤에는 아들을 키우는 평범한 아줌마로 살았다.

그러나 2004년 임영철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고민 끝에 효명건설로 복귀했다. ‘우생순 골키퍼’ 오영란에게 가려졌지만 꾸준히, 묵묵하게 뒤를 받쳤다. 빛을 본 건 지난해였다. 오영란이 임신을 하자 주전 골키퍼로 큰잔치 우승을 이끈 것. 당시 결승전 방어율은 무려 67.6%에 이르렀다.

팀은 효명건설에서 벽산건설로, 인천시체육회로 바뀌었지만 송미영은 늘 푸르렀다. 이날 경기에서도 먼저 출전한 오영란을 압도했다. 수줍음이 많지만 코트에서는 씩씩하게 공을 막아낸다.

남자부 B조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웰컴론코로사를 30-24로 물리쳤다. 골키퍼 강일구가 경기 MVP에 선정됐다. 과연 ‘골키퍼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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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2-1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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