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험인양 시작…인양 최대 변수는 역시 ‘날씨’

세월호 시험인양 시작…인양 최대 변수는 역시 ‘날씨’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3-22 14:30
수정 2017-03-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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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시험인양 착수
세월호 시험인양 착수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구역에서 세월호가 시험인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첫 단계인 시험인양이 확정된 22일 오전 전남 조도면 맹골수도 해역에는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해가 이따금씩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내 자취를 감처 가시거리도 매우 짧았다.

물결은 잔잔한 편이었지만, 거센 조류로 악명 높은 맹골수도답게 취재진이 탄 선박 주변에서 소용돌이 모양의 파도골이 종종 생겨났다.



취재진이 이날 오전 6시쯤 작업 지원선 ‘센첸하오’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점이었다. 센첸하오 크레인에 들어온 불빛만이 어둠을 비추고 있었다.

센첸하오는 세월호 시험인양을 벌이는 잭킹바지선에서 약 1∼1.2㎞ 떨어진 곳에 있다.

잭킹바지선이 선체 인양을 시도하는 사이 후방에서 작업을 지원하고 인양 선체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오염 방지 작업도 나설 수 있는 다목적 선박이다.

세월호 인양 작업을 맡은 중국 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보유한 선박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이 배는 잭킹바지선을 제외하고는 인양 현장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선박이다.

그러나 센첸하오 갑판에서 잭킹바지선은 손바닥 한 뼘 정도 크기로 보여 실제 선상에서 어떤 작업이 이뤄지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센첸하오 주변으로는 여러 척의 작업지원 선박이 순찰하듯 운항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시험인양 계획이 알려지자 상하이샐비지 소속 선원들이 배 갑판을 오가며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주황색 작업복에 흰색 안전모를 착용한 선원들은 2∼3명씩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인양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했다.

브릿지에서 뒷짐을 진 채 통유리 너머로 바다 상황을 살펴보던 선원들은 취재진이 브릿지를 찾자 마지못해 참관을 허락했으나 ‘사진은 찍지 마라’(No picture)며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시험인양은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2m 살짝 들어 올려 인양 하중의 배분 상태, 선체 자세, 와이어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조처다.

이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바로 본 인양에 착수해 2만t 가까이 되는 세월호 선체를 바다에서 끌어올리게 된다.

인양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해수부는 지난 20일에도 시험인양을 시도하기로 했다가 당일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자 곧바로 작업을 취소한 바 있다.

애초 센첸하오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탑승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가족 측은 당일 어업지도선을 타고 인양 현장을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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