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26일 촛불집회, 율곡로까지 행진 허용…북쪽으로는 어려워”

이철성 경찰청장 “26일 촛불집회, 율곡로까지 행진 허용…북쪽으로는 어려워”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1-21 14:05
수정 2016-11-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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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이철성 경찰청장
축사하는 이철성 경찰청장 이철성 경찰청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53주년 경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6.11.21
연합뉴스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 청와대 남쪽 율곡로까지는 행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적은 인원의 행진이라면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까지 갔다가 집회 시작할 때 합류하는 것은 허용한 전례가 있지만, 율곡로 북쪽으로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율곡로 북쪽 구간 행진을 시간제한 없이 허용하면 은평구 방면에 사는 시민들이 거의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교통이 혼잡해지고, 경찰이 일하기도 상당히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19일 서울에서 열린 4차 주말 촛불집회를 앞두고 주최 측은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 등 율곡로 북쪽 지점을 포함한 8개 경로 행진을 신고했다.

경찰은 최소한의 교통 소통을 이유로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일정 거리 떨어진 곳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붙였으나 법원은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19일 서울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만명, 경찰 추산 17만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26일 서울 집중집회에 300만명 참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 청장은 “경찰이 집회관리에만 치중해 안전에 소홀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서울시와 협의해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등 집회 장소와 인접한 역사에 안전관리 인력을 더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평화시위를 강조하며 경찰 버스에 꽃 그림 스티커를 붙인 것을 두고는 “어떻게 다 뗄지 걱정돼 쉽게 떨어지는 것만 떼고 나머지는 그냥 두라고 했다”며 “경찰을 때리기보다 꽃을 붙여주니 우리 입장에서는 훨씬 낫다”고 했다.

이 청장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안봉근 전 부속비서관이 경찰 고위직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세상에서 돌아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 중 하나라고 본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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