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기억교실’,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

단원고 ‘기억교실’,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

김병철 기자
입력 2016-08-21 11:35
수정 2016-08-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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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이전 장소로 들어오는 기억교실 유품
임시 이전 장소로 들어오는 기억교실 유품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 임시 이전이 시작된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를 출발한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 유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안산교육지원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이 20~21일 이틀에 걸쳐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전했다. 기억교실의 책상과 추모 메모를 비롯한 기억 물품은 4·16 안전교육시설이 건립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보존·전시된다.

안산교육청 별관 1층에는 1~4반, 2층은 5~10반과 교무실이 마련됐다. 이곳에 학생용 책상 358개와 학생용 의자 363개, 키 높이 책상 26개, 교무실 의자 11개, 교실교탁 10개, 교무실 책상 12개 등이 단원고에 있던 그대로 옮겨졌다.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진 기억물품과 기억교실은 45일 일정으로 재현작업이 진행된다. 재현된 기억교실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진통을 거듭한 기억교실 이전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2년 4개월여, 참사 발생 858 째 되는 지난 20일 시작됐다.

작업은 애초 이날 오전 9시30분 7대 종단 종교의례를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416가족협의회가 “이전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고 해 2시간 이상 지연됐다. 기억교실을 임시로 이전하는 안산교육지원청 별관(1~2층)은 책상과 의자, 유품, 칠판, TV 등 기억교실 안 물품은 둘 수는 있지만, 교실문과 복도 창 등 교실 밖 집기까지 옮기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항의였다. 또 이전한 기억교실을 어떤 식으로 운영·관리할지 프로그램이 미흡하다는 문제 제기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416가족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부터 2시간 가까이 협의한 끝에 희생자 가족들을 설득했다. 실무협의체를 꾸려 부족한 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기억교실 운영·관리 프로그램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이전 준비가 미흡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이 교육감이 약속한 대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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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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