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목걸이네”…제주항공 참사 16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유품

“우리 딸 목걸이네”…제주항공 참사 16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유품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6-04-16 06:33
수정 2026-04-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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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공항 참사 재수색서 딸 목걸이 확인
  • 유가족, 사진 속 유품 보고 곧바로 인지
  • 유해·유류품 추가 수습, 전면 재수색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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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색 현장서 나온 목걸이와 귀걸이. 연합뉴스(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재수색 현장서 나온 목걸이와 귀걸이. 연합뉴스(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재수색 과정에서 유해 추정물과 유류품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2024년 12월 29일 참사 발생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성청 유가족협의회 이사는 이날 전남 무안공항 일대 수색 현장에서 발견된 목걸이와 귀걸이 한 쌍을 확인한 뒤 “그냥 보자마자 우리 딸 목걸이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멀리서 봤을 때 ‘우리 딸의 목걸이 같다’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며 울먹였다. 해당 목걸이는 여행 당시 촬영된 사진에서 딸이 착용하고 있던 것이었으며 귀걸이는 평소 아내와 딸이 함께 사용하던 물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의 아내와 딸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참변을 당했다.

사고 발생 이후 해당 유류품이 발견되기까지는 1년 4개월이 걸렸다.

김 이사는 “그동안 유해와 유류품을 거의 찾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여행 가방이나 짐도 발견되지 않아 ‘이제 미련을 버려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토로했다.

유가족협의회는 당초 이사들이 순번을 정해 수색 현장을 지켜보기로 했으나, 김 이사는 수색 체계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전날부터 이틀째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김 이사는 “유가족을 대표해 나왔는데 예상치 못하게 가족의 흔적을 마주하니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더는 보지 못했다”며 “며칠 전 분향소에 딸이 좋아하던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을 올려뒀는데, 그렇게 해서 목걸이라도 찾게 된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수색을 통해 아직 찾지 못한 유해와 유류품이 모두 가족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수색에서는 유해 42점과 유류품 43점이 추가로 수습됐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누적 수습량은 유해 117점, 유류품 9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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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 115점을 추가 수습했으며, 이 가운데 74점이 희생자 44명의 유해로 확인되자 전면 재수색에 착수했다. 무안공항 내부뿐 아니라 외곽 담장 주변, 활주로 진입로 등 공항 주변 지역도 수색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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