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무관” vs “아파트 약속”…오세훈·명태균 평행선

“여론조사 무관” vs “아파트 약속”…오세훈·명태균 평행선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5-11-08 21:57
수정 2025-11-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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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명태균, 특검 동시 출석
여론조사비 대납의혹 대질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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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명태균
오세훈-명태균 오세훈(왼쪽사진)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소환조사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2025.11.08. 20 뉴시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상대로 진행한 대질 조사를 12시간 만에 마무리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의 오세훈 시장과 참고인 신분인 명태균씨를 불러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대질신문을 벌였다.

오세훈 시장이 특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질은 오세훈 시장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명태균씨 역시 불출석 입장에서 입장을 바꿔 조사에 임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9시 7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대납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소명했다”며 “양측 주장이 좁혀지지 않아 평행선을 그었다. 공정한 특검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이 많았고, 그런 점은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시장은 조사에 앞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자신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 13건 가운데 최소 12건이 조작됐다는 보도를 출력해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명태균씨는 “오시장의 부탁으로 여론조사 분석에 일부 관여했을 뿐, 대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의 경선 과정에 대해 특검이 전반적으로 물었다”며 “오시장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명태균씨는 조사 전 취재진에게 “오세훈 시장이 공표·비공표의 뜻을 모른다. 문과라 통계를 몰라서 그렇다”며 “무식해서 떠드는 걸 어쩌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후원자 김한정씨를 통해 연구소 실무자 계좌로 약 3300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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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정감사에서도 명태균씨는 “오세훈 시장이 여론조사를 대가로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오세훈 시장은 “두 차례 만난 뒤 절연했다”며 “여론조사 대납 사실도 몰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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