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후 판자촌 구룡마을 2029년 3800여세대로 거듭난다

강남 최후 판자촌 구룡마을 2029년 3800여세대로 거듭난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25-03-31 20:14
수정 2025-03-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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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친화 주거단지 설계
미리내집 600가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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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설계 공모 당선작.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제공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설계 공모 당선작.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제공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이 2029년 3800여 세대의 주거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설계 공모 당선작을 31일 공개했다. 시는 구룡마을 일대를 청년과 신혼부부, 노년층 등 전 세대가 공존하는 자연 친화 주거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구룡마을에는 주택 약 3800여 세대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5월 공개된 개발계획 변경안의 3520세대에서 300세대 정도 확대된 규모다. 앞서 시는 주변에 비해 저밀도(60~170%)였던 기존 개발 계획을 용적률 상향(제2종→제3종 일반주거지역) 등 규제 완화를 통해 2838세대에서 3520세대까지 늘린 바 있다.

시는 설계 공모당선작의 새로운 토지 이용 계획을 바탕으로 세대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 대상 저출생 극복 정책인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을 600세대 이상 공급하는 안도 검토한다. 이외에도 기존 거주민 재정착을 위한 임대주택 1107세대, 장기 전세, 공공분양 등으로 단지를 구성한다.

시는 이번 설계를 통해 구룡마을을 대모산, 구룡산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고 주민 편의 시설을 갖춘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한다. 공원, 녹지, 의료 연구 및 교육시설 등을 도입해 양재대로로 인해 도심지와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지역을 주변과 연결된 상생마을로 바꾼다. 단지 안에는 초등학교 1곳, 근린공원 및 소공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보상비 규모는 약 1조원이다. 현재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들에 대한 협의보상 절차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올 상반기까지 토지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빈집부터 부분 철거한다. 비닐하우스 등 지장물 보상은 오는 7월까지 끝낼 계획이다. 현재 총 1107세대 중 736세대(66.5%)가 이주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이주하지 않은 세대 371세대(실제 거주 206세대)의 이주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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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은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개포동 무허가 주택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등 사회적 소외 계층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 2023년 1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6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보상 방식을 두고 대립하면서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분양권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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