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시민 공간으로”… ‘축구장 2배’ 도심 숲 만든다

“현대차 GBC, 시민 공간으로”… ‘축구장 2배’ 도심 숲 만든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5-03-19 18:05
수정 2025-03-2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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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설계 변경안’ 재협상

54층 빌딩 3개에 전시장 등 갖춰
‘민간 최대’ 개방형 녹지도 품어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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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19일 공개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 조감도. 242m의 54층 타워 3개 동과 저층부 2개 동으로 조성되며, 중앙에는 축구장 2배 크기의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19일 공개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 조감도. 242m의 54층 타워 3개 동과 저층부 2개 동으로 조성되며, 중앙에는 축구장 2배 크기의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설할 신사옥 단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축구장 2배 크기의 시민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임을 부각해 우호 여론을 조성하고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디자인 변경으로 수정 보완된 GBC 개발 계획 제안서를 서울시에 접수하면서 서울시와의 협상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GBC는 242m 높이의 54층 타워 3개 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의 저층부 2개 동으로 조성되며, 단지 중앙에는 ‘도심 숲’ 개념의 개방형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민간이 개발한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 중에서는 국내 최대 수준인 1만 4000㎡로 축구장 면적의 2배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시험장)이자 글로벌 기업, 전문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입주 기업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업무시설 외에 전망대, 호텔, 오피스텔, 전시장,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GBC 디자인은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고 있으며 건축계의 노벨상 격인 프리츠커상과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금상 등을 받은 노먼 포스터가 작업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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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현대차그룹은 2016년에 GBC를 최고 105층 랜드마크 타워로 올리겠다고 발표했으나, 두 차례의 설계 변경 끝에 지난달 54층 빌딩 3개 등이 포함된 설계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관건은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할 공공 기여 금액이다. 현대차는 2016년 서울시에 1조 749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금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시는 설계 변경에 따른 조정을 요구해 재협상에 들어가게 됐다. GBC 부지 표준 공시지가가 2017년 1㎡당 3350만원에서 지난해 7565만원으로 2배 넘게 올라 공공 기여금도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GBC는 서울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이전 설계보다 낫다는 점을 부각해 여론의 지지를 얻고자 한다”고 했다.

2025-03-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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