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연구원 수도권 추진에… 이강덕 포항시장 “지방 멸망”

포스코 연구원 수도권 추진에… 이강덕 포항시장 “지방 멸망”

김상현 기자
김상현 기자
입력 2023-09-14 14:41
수정 2023-09-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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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에 혁신성장 이끄는 연구소 만들어야”
정부 중심으로 ‘진짜’ 지방시대 만드는 법 개정해야
공공의대는 개업의만 양성… 포항공대에 연구중심 의대 설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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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연합뉴스
이강덕 포항시장. 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가 경기도 성남에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방 멸망”이라는 표현으로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 시장은 14일 통화에서 최근 다녀온 수도권 정책 연수를 언급하며 “기업이든 일자리든 중요한 건 다 수도권으로 몰린다”며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면 멸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중심으로 하는 과거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는 지방 소멸을 벗어나기 힘들다”며 “(지역균형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지방이 살고 국가가 발전한다”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구체적 대안으로 기업체와 기업의 연구소를 지방으로 이전해 지방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을 거점으로 하는 R&D를 사업화함으로써 공장이 들어서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연구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기업 연구소는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취업하고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심이 돼 법과 제도를 개정·개선하고 세금 혜택 등으로 기업이 지방으로 오도록 하는 진짜 지방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결국 리더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가 미래기술연구소 분원 설립을 위해 성남 위례지구 부지 매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 시장은 “매우 답답하고 우려된다”는 얘기로 심정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포스텍 등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한 포항과 같은 지방 거점도시에 수천, 수만명이 거주하는 혁신적인 성장을 이끌 세계적인 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원들이 지역 근무를 기피하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포스텍·한동대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해 연구원이 대학에서 겸임교수 등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포항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대해서는 “연구중심 의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경북도와 전남도가 공공의대를 하려 해 답답하다. 공공의대로 방향을 잡으면 결국은 개업의만 양성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며 “공대에 의대를 만들면 졸업생이 의사과학자 길로 갈 확률이 훨씬 높아지고 바이오산업이 살며 지방붕괴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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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항시의회도 지난 11일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 조성 계획 중단을 촉구하며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시의회는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과 경영진은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 조성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 구축 합의를 이행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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