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대접하는 불행한 시대” 말한 뒤 “농담”이라는 창원시의장

“며느리 대접하는 불행한 시대” 말한 뒤 “농담”이라는 창원시의장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9-12 13:48
수정 2023-09-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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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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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근 경남 창원시의회 의장이 최근 진행된 양성평등주간 행사에서 “며느리한테 대접해야 하니 참 불행한 시대”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여성단체는 “낮은 성인지 감수성이 염려된다”고 비판했다.

12일 경남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 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8회 창원시 양성평등주간 및 여성통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축사 도중 “여성 상위시대라고 생각한다”, “아들 내외가 친정집 근처에 사는데 시부모인 나는 불편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우리 집사람은 시어머니 모시고 밥을 다 해드렸는데 며느리한테 대접해야 하니 참 불행한 시대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농담이었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차별, 성불평등이 만연한 2023년 현재까지도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양성평등주간 및 여권통문의 날 기념식은 더 중한 날을 기억하고 창원시의 비전을 밝혀야 하는 자리였으나 참석한 많은 이들은 귀를 의심하는 발언을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낮은 성인지 감수성 언행은 정책과 제도에 반영될 것이라 판단되고 염려스럽다”면서 “김 의장은 성차별, 성불평등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여성의 지위가 그때보다는 한참 향상된 것 같다는 취지로 재미있게 한 이야기”라며 “문제라고 받아들인 사람이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성단체는 이외에도 민선 8기 출범 이후 각종 공식 석상에서 창원시 고위 공무원 등으로부터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엿보게 하는 발언이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해당 발언으로는 “이제 우리 사회가 평등해졌으니 성별영향평가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겠느냐” 또는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과 관련해) ‘젠더’, ‘성평등’이라는 단어를 제외하라”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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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창원시의회 및 창원시 고위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을 강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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