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탑승 거부한 버스…전장연 “심각한 차별”

장애인단체 탑승 거부한 버스…전장연 “심각한 차별”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7-25 14:02
수정 2023-07-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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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연 ‘제17차 버스행동’에서 활동가들이 저상버스에 타고 있다. 2023.7.25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연 ‘제17차 버스행동’에서 활동가들이 저상버스에 타고 있다. 2023.7.25 연합뉴스
장애인 단체들이 서울 시내버스 운전 기사가 단체 활동가들의 저상버스 탑승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2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서울시와 해당 시내버스 업체를 피진정인으로 한 진정을 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전장연 활동가들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740번 저상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운전기사가 탑승을 거부해 20분 이상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활동가들은 버스 시위 도중 경찰관을 깨무는 등 폭행한 혐의(집시법 위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유모씨의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며 서울중앙지법을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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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연 ‘버스탑승거부 사안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기자회견’에서 박경석 대표(왼쪽 세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2023.7.25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연 ‘버스탑승거부 사안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기자회견’에서 박경석 대표(왼쪽 세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2023.7.25 연합뉴스
전장연 측은 “교대역 사거리에서 740번 버스가 20분 넘게 우리를 태우지 않았다”며 “왜 버스를 안 세우냐 묻자 서울시 지시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운전기사가)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에 따라 서울시내 버스 업자들이 전장연 활동가들에게 심각한 차별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로 진정을 낸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눈앞에 저상 버스가 도착했는데 버스 기사가 서울시에서 지시를 내려서 협조할 수 없다고 하는데 너무 화가 났다”며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으면 현대 사회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들은 인권위 앞에서 종로구 대학로 방향 버스를 탑승하며 버스 탑승 시위를 이어갔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12일부터 종로1가, 혜화동로터리, 여의도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버스전용차로를 가로막거나 승강장에서 계단 버스에 탑승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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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버스 시위를 한 전장연을 상대로 관할 종로경찰서, 혜화경찰서, 동작경찰서 등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함께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은 운수회사의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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