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인제학원 기싸움…서울백병원 어찌되나

서울시-인제학원 기싸움…서울백병원 어찌되나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3-06-21 16:30
수정 2023-06-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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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의료기관 외 용도 불허”
서울백병원 “적자누적 폐원 불가피”
도시계획시설 지정 행정절차 최소 4개월 예상
서울시 “인제학원과 대화 통해 해결방안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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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 철회 촉구하는 백병원 직원들
폐원 철회 촉구하는 백병원 직원들 폐원 철회 촉구하는 백병원 직원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서 직원들이 폐원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가 중구 서울백병원 부지에 대해 의료시설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음에도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이사회를 통해 백병원의 폐원을 결정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백병원 노동조합 등 구성원들이 폐원을 반대하고 있어 이사회의 결정대로 폐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발표한 대로 백병원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중구에서 해당 안을 만들어 시에 제출하면 열람공고 등 주민의견 청취 기간을 거쳐 도시계획위워원회 심의로 도시계획시설 지정이 최종 결정된다. 도시계획시설 지정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거치기 위해서는 최소 4개월에서 6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인제학원은 전날 이사회에서 폐원 안건을 결정하면서 폐원 이후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새 병원 건립, 미래혁신데이타센터 운영, 수익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될 경우 미래혁신데이타센터나 수익사업, (병원 외 용도)매각 등은 불가능해 진다.

백병원의 향방은 인제학원과 시의 대화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제학원은 누적된 적자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폐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백병원은 2016~2023년 7년 동안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며 외부전문기관 경영컨설팅도 받았으나 의료기관 폐업 후 타 용도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백병원의 20년 간 누적 적자는 174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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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백병원이 중구 내 유일한 대학병원이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기능을 유지해 왔던 만큼 지역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폐원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다. 해당 부지에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만 유지하면 된다”면서 “향후 인제학원 측과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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