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공격당한 ‘한글도시’…세종시 태극기달기 확산

일장기 공격당한 ‘한글도시’…세종시 태극기달기 확산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3-03-16 13:31
수정 2023-03-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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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도시’임에도 3.1절 일장기 게양 공격을 받은 세종시가 태극기 달기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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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태극기달기를 확산한 가운데 도로변에 태극기들이 줄지어 펄럭이고 있다.
세종시가 태극기달기를 확산한 가운데 도로변에 태극기들이 줄지어 펄럭이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16일 태극기 달기를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한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단체와 시 공무원에 그치던 것을 산하 기관, 유관기관 등은 물론 시내 도로 전역과 대중교통에도 이달 내내 태극기달기를 한다.

시는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연합회, 새마을회 등 지역 직능단체에 태극기 달기를 요청했다. 또 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시내버스 335대 등 대중교통, 공용차량 246대에 태극기를 부착해 운행시키고 있다. 시내 주요 도로변 1345곳에도 태극기가 펄럭인다. 시 홈페이지에 광고도 띄워 동참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최민호 시장의 뜻도 강하지만 광복회와 자유총연맹 등의 요청도 있어 범시민운동으로 확대했다. 시민들에게 차량용 태극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면서 “3.1절 일장기 게양 사건을 계기로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세종시 전역이 태극기 물결로 넘실거리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종시=한글도시’를 표방한 최민호 시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은 행복도시건설청장을 할 때 도시명을 따온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는 것에 착안해 아름동, 보람동 등 마을명을 한글로 짓고, 작년 지방선거 때도 ‘한글문화수도’로 만들어 도시 정체성을 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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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이정우 목사가 세종시 자신의 집에 일장기를 내걸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3.1절에 이정우 목사가 세종시 자신의 집에 일장기를 내걸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3.1절에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아파트의 한 시민이 일장기를 내걸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인공기 외에 다른 국기 게양은 항의와 비난 외에 특별히 저지할 법이 없어 답답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스스로 이정우 목사라고 밝힌 일장기 게양자는 지난 7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요구 집회에 나와 일장기를 흔들고, 자신의 사무실에도 달아놓아 공분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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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은 매달 열리는 소통의 날 등에서 시 공무원들에게 “(한글도시에서) 어떻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시 전역에 태극기 물결이 넘치게 해 이번의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씻어내고 시민들의 애국심도 고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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