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보는 게 낙?”…황혼 육아 여성, ‘우울 지수’ 더 높다

“손주 보는 게 낙?”…황혼 육아 여성, ‘우울 지수’ 더 높다

이보희 기자
입력 2023-01-04 14:57
수정 2023-01-04 15: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 결과 발표
코로나 이후 ‘손주 돌보는’ 조모 우울 높아져

황혼 육아 자료사진
황혼 육아 자료사진
황혼에 손자녀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 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학술지여성연구에 실린 ‘손자녀 돌봄이 조모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 성향점수매칭과 이중차분법의 활용’ 연구 결과를 보면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우울감이 비교집단보다 더 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조사하는 여성가족패널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통상 매칭 연구에서 많이 사용하는 5:1 매칭을 실시했으며 만 6세 이하 손자녀를 돌보는 집단은 60명, 돌보는 손자녀가 없는 비교집단은 265명이다. 문항은 10개로 1~4의 값을 가지며 점수가 낮을수록 우울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손자녀를 돌보는 집단의 경우 우울 점수는 2018년 3.510점에서 2020년 3.341점으로 악화됐다. 반면 손자녀를 돌보지 않은 집단은 같은 기간 3.483점에서 3.481점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8차(2020년) 조사가 코로나19 시기에 이뤄졌기 때문에 이때 처치(손자녀를 돌보는)집단의 기술통계량을 보면 코로나19 시기 손자녀를 돌본 조모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손자녀 돌봄으로 우울감이 커진 것인지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고정효과 모형이라는 분석법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에서도 손자녀를 돌보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0.250점 우울 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자녀의 돌봄은 고령층 우울에 있어서 주관적 경제 상황, 종사상 지위, 주관적 건강상태 다음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배우자 유무, 만성질환 개수,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종교, 자녀로부터의 경제적 지원, 여가활동 만족도 등의 변수보다 미치는 영향이 컸다.

“조모, 돌봄 지원 대상으로 고려돼야”연구진은 “손자녀 돌봄제공자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돌봄을 하지 않는 상대와 비교했을 때 우울감이 더 커진다”며 “돌봄 시간, 손자녀 동거 여부, 돌봄 대가 수혜 여부 등과 같은 돌봄 특성은 차치하고 손자녀를 돌본다는 것 자체가 조모에게 부담으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조모의 손자녀 돌봄은 주요한 양육지원 체계로 작동해왔고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조모의 손자녀 돌봄은 더욱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보육정책은 성인자녀의 일·가정 양립에 초점을 맞춰 왔고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는 상대적으로 관심대상 밖이었다”며 “돌봄 부담을 지고 있는데 지원 대상으로는 고려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의 우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특히 미취학 손자녀를 돌보는 조모를 대상으로 한 치유 또는 심리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월 40시간 이상 아이를 맡기는 경우 아이 1명당 월 30만원(2명 45만원·3명 60만원)의 돌봄수당을 지원한다.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며, 지원 기간은 최대 12개월이다.

신복자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위원장, 제7기 예산정책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개최... 세대형평성·재정구조·인구위기 대응 논의

서울시의회 신복자 예산정책위원장(동대문4,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제7기 예산정책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세대 간 형평성, 지방재정 구조, 인구위기 대응을 주제로 한 연구과제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과제 발표는 서울시 재정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현출 위원(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한국형 세대 간 형평성 지수(K-IFI)의 개발과 정책적 함의’를 통해 세대 간 형평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했다. 해당 지수는 경제적 형평성, 복지·재정, 주거·자산, 지속가능성, 사회적 연대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합한 복합지표로 구성하며, 정책이 세대 간 자원 배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지방재정의 경직성 문제와 가용재원 확보 방안도 주요하게 논의됐다. 황해동 위원(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재정이 겉으로는 건전해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의무지출 증가로 인해 자율적으로 활용 가능한 재원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방재정영향평가 실효성 강화 ▲국고보조율 차등 적용 ▲보조금에 대한 지자체 자율성 강화 등 제도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thumbnail - 신복자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위원장, 제7기 예산정책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개최... 세대형평성·재정구조·인구위기 대응 논의

코로나19로 돌봄 부담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조부모 돌봄수당 정책이 전국 단위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