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구해야 해”…침수된 집 다시 들어간 여성 사망

“반려묘 구해야 해”…침수된 집 다시 들어간 여성 사망

이보희 기자
입력 2022-08-10 16:46
수정 2022-08-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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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후 다시 들어갔다가 참변

뉴스1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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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9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반려묘를 구하러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우에는 특히 도로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반지하 주택의 피해가 막심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동작구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도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집이 침수되자 황급히 피신을 했지만 반려 고양이를 구하려고 침수된 방에 다시 들어갔다. 이후 집 안에 물이 급속히 들어와 빠져나오지 못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또한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살던 40대 발달장애인 A씨를 포함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들의 구조 작업에도 물이 빠르게 차올라 문이 열리지 않았고 교통 마비로 소방·경찰의 구조 작업이 지체돼 참변을 막지 못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침수 주택 및 취약 지역에 대한 ‘배수 지원’은 2399건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부분 반지하 같은 저지대 대상의 배수 지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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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때마다 도심 지역에서도 반지하에 피해가 몰리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지만 침수 피해 방지 및 주거 개선의 속도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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