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과한 경찰 집단행동, 국민 공감 어려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과한 경찰 집단행동, 국민 공감 어려워”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7-11 11:31
수정 2022-07-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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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망에 서한문 올려 “의사표현, 정제된 방식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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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협회장(가운데)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삭발식을 마친 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7.4  연합뉴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협회장(가운데)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삭발식을 마친 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7.4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최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관이 삭발 및 단식 시위를 이어가는 데 대해 “과한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는 11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서한문에서 “현장 동료들께서 염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최근 집단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일련의 의사 표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고, 현장 치안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정한 법 집행과 적극적 대응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들도 보도되면서 자칫 국민 불안감이 컸던 사건들 이후 어렵게 회복한 경찰에 대한 신뢰 또한 흔들릴 수 있다”며 “국민께서 과도하다고 느끼는 방식의 의사 표현은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 국민안전 확보와 법질서 수호라는 경찰의 사명을 되새겨 주시고, 의사표현 또한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정제된 방식이어야 한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최근 경찰제도 개선 관련 그 어느 때보다 조직 내·외부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동료 여러분의 우려도 경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잘 안다”며 “경찰의 권한과 역할이 민주적 통제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가치뿐만 아니라 경찰권의 중립성·책임성의 가치도 함께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에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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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윤 후보자는 이달 8일부터 진행하는 지휘부 현장 방문 간담회 또한 일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고, 자신도 곧 전국 시도청 직장협의회 대표와 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빠짐없이 경청하고 행안부 실무협의체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할 테니 본연의 역할에 매진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는 분위기다.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지난 4일부터 삭발·단식 시위에 돌입한 일부 경찰은 이날도 직협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삭발식과 단식을 이어갔다.

또 윤 후보자의 글에도 반발성으로 댓글을 달았다가 지우는 행위가 릴레이처럼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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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는 “국민을 위한 경찰이지만, 부하를 위하기도 하는 청장을 원한다”, “일부가 농성 중인 것이 치안공백으로 가는 집단행동으로 비친다는 것은 기우”, “정치에 휘둘리는 경찰이 돼서는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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