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ILO·국제노총에 “강경화 자격 없다” 입장 전달

민주노총, ILO·국제노총에 “강경화 자격 없다” 입장 전달

곽혜진 기자
입력 2021-12-21 11:39
수정 2021-12-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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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평화회의 참석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여성평화회의 참석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2021.5.27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출마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ILO와 국제노총(ITUC)에 전달했다. 강 전 장관이 ILO 수장으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 민주노총이 국제사회에도 이같은 의견을 피력하면서 다가올 선거에 타격이 예상된다.

21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전날 카넬레네 파스키에(네덜란드) ILO 이사회 노동자그룹 의장과 샤란 버로우(호주) ITUC 사무총장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지난 15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강 전 장관이 면담한 일례를 소개하며 “강 전 장관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ILO 사무총장은 국제노동 기준을 정립하고 실행해야 하는 자리로, 노사정 3자 입장을 조율하는 중재자를 넘어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촉진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이 아닌) 노동 현장 및 노사관계 현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 적합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강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15일 면담에서 양 위원장에게 “UN 등에서 인권 관련 업무를 오래 해 ILO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과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놓칠 수 없는 기회 같다”며 지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 전 장관이 양 위원장을 구속한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점이 지지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면담에서는 한 민주노총 간부가 양 위원장이 불법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시점에 강 전 장관이 입후보한 점을 언급하며 “용감하다”고 비꼬자, 강 전 장관은 “(구속에) 문제가 있다는 데 나도 충분히 공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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