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3개월만에 서부간선지하도로 침수…“비싼 통행료에 관리는 부실”

개통 3개월만에 서부간선지하도로 침수…“비싼 통행료에 관리는 부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1-11-30 17:47
수정 2021-11-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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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2개 차로 통제 이어 오후 반대쪽 1개 차로마저 통제

개통한 지 3개월 밖에 안된 서울 서부간선지하도로가 30일 침수되면서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내린 비는 고작 20㎜에 불과했다.

서울시와 도로 운영사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부터 ‘성산대교→일직방향’ 2개 차로를 통제했다. 통제 안내를 받지 못한 차들이 우회하면서 출근 시간대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이어 반대쪽 1개 차로마저 오후 4시 30분부터 통제에 들어가면서 퇴근길 일대 혼잡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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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가  배수 펌프 고장으로 침수돼 차량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1. 11. 3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30일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가 배수 펌프 고장으로 침수돼 차량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1. 11. 3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서울도시고속도로㈜ 관계자는 “복구 작업을 더 빠르게 진행하고자 침수 피해가 없는 도로까지 포함해 양방향 통제 결정을 내렸으며, 통행 재개 시점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배수펌프 고장이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침수 원인은 지하도의 물을 모두 퍼낸 후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지하도로 안에는 배수펌프를 설치, 비 등으로 지하에 물이 유입될 경우 내부 물을 빼내 고이지 않도록 한다.

서울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배수펌프 오작동으로 추측되는 상황이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에 따라서 설치한 회사에 문제가 있는 건지, 센서 혹은 펌프 고장인지, 제3의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서 시공사나 납품업체에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서부간선지하도로의 하자보수 보증기간은 준공 후 3년이다. 이 기간 발생한 문제는 운영사와 시공사가 책임을 지고 시정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2016년에 공사를 시작해 5년 만인 지난 9월 1일 정식으로 개통됐다. 영등포구와 금천구를 지하로 연결하며, 지하 80m에 총연장 10.33㎞, 왕복 4차로로 건설됐다. 시비 2352억원에 민간자본 5267억원(총 7619억원)이 투자됐다. 통행료는 2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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