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관련 5·18단체 “사죄 안해 안타깝다” [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관련 5·18단체 “사죄 안해 안타깝다” [노태우 별세]

최치봉 기자
입력 2021-10-26 16:26
수정 2021-10-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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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가 지난 4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가 지난 4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1980년 5·18을 주도한 신군부의 핵심 인사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하자 5월단체는 “끝까지 진실을 말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도 “국립묘지 안장에는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본인이 직접 육성을 통해 사죄 이야기를 하는 게 맞았는데 마무리 짓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니 안타깝다”며 “그러나 노씨가 12·12군사정변, 5·18 강경진압 등에 있어 여러모로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끝까지 밝혀야 하고 응분의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5·18유족회장은 “역사의 죄인이 노 전 대통령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죽음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반성 없는 노태우를 용서 할 수 없기 때문에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한다”며 “대리 사과를 하고 있는 아들도 역사 왜곡 회고록 개정 등 반성이 담긴 실질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두환은 자신의 죄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노태우는 허망하게 갔다. 어느 누구 하나 진실과 사죄의 입을 열지 않아 기다림이 너무나 길고, 우리만 애가 탈뿐”이라며 “전씨도 죽음이 멀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속히 속죄와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1980년 5월 참혹한 역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인 신군부 수장에 대한 단죄가 남겨진 숙제라고 생각한다. 노씨가 숨지기 전 진정 어린 참회를 하거나 진상 규명에 협조했더라면 역사적 죄인으로서 책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고 했다.

상당수 누리꾼들도 별세 관련 기사 댓글에 “과오를 참회하지 않고 떠난 노씨에게 분노한다”는 반응이다.

한편, 노씨가 국립묘지에 안장될 지는 불투명하다. 노씨는 12·12군사정변을 주도한 신군부 주역으로서 11·12대 대통령 전두환씨와 함께 내란죄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1997년 12월22일 특별사면을 받고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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