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에 호남 분노 폭발

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에 호남 분노 폭발

최치봉 기자
입력 2021-10-20 15:01
수정 2021-10-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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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9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정권을 옹호한 발언을 두고 호남 민심이 들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전북 국회의원 25명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망언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아직도 생존 중인 5·18 피해자와 가족들,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며 “잘못된 권력욕에 사로잡힌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찬양 망언은 윤 후보가 군부독재의 후예임을 자임하는 것이며 천박한 역사 인식에 기인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 등의 망언에 대해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망언에 대해 공당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정의당 광주시·전남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군사 쿠데타와 5·18을 통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오늘까지도 호의호식하는 전두환이 잘했다는 망언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쓰러져간 오월 영령을 모독한 것이고,아픈 현대사를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을 모독한 것”이라며 “헌정 파괴,군사반란범,광주 시민을 학살한 살인마를 배울 점이 있다고 표현하는 사고방식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주장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18 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비호한 윤석열은 광주와 호남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성명을 내고 “정치권력 앞에 국민의 생명과 존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권 주자라는 사실 자체가 통탄하고 분노할 일”이라며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월 영령 앞에 무릎까지 꿇고 사죄했고,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던 진정성을 국민의힘은 이제 버리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천박한 인식과 전두환을 옹호하는 역사관을 가진 윤석열은 즉각 후보를 사퇴하고,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권 주자들이 5·18묘지를 참배하고 5·18 역사 왜곡과 망언에 사과하며 불모지인 호남 민심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의 이번 발언이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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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앞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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