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7년 노란 물결로 채운 ‘세월호 기억공간’ 해체

광화문광장 7년 노란 물결로 채운 ‘세월호 기억공간’ 해체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8-05 17:42
수정 2021-08-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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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기억공간 막바지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세월호 기억공간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인해 서울시의회 로비와 담벼락으로 임시 이전했다. 2021.8.5 뉴스1
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기억공간 막바지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세월호 기억공간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인해 서울시의회 로비와 담벼락으로 임시 이전했다. 2021.8.5 뉴스1
오랜 시간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되새기게 했던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이하 세월호 기억공간)이 5일 해체 작업을 마치고 광화문광장을 떠났다.

철거 논의 뒤 골조만 남아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은 이날 오후 4시쯤 해체 작업을 마무리하고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김선우 4·16연대 사무처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세월호 기억공간 해체 작업을 시작해 오늘 작업을 마쳤다”며 “철거한 세월호 기억공간은 안산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체 작업은 세월호 기억공간을 직접 시공했던 업체가 맡았다. 해체 뒤 구조물을 활용하는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전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오던 중 지난달 27일 이전 계획이 급히 세워지면서 해체식도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기억공간은 건축사·시공사·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함께 만든 건물이고 작품이어서 무단으로 부수고 폐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구조물을 없애는 ‘철거’가 아닌 ‘해체’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지난달 5일 유족 측에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철거를 진행하도록 통보했다. 유족들은 시한인 지난달 26일까지 철거에 반대하며 대치하다가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이전하는 중재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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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은 지난달 27일 기억공간 내 전시물과 기록물을 직접 정리해 서울시의회 1층에 마련된 임시 공간으로 옮겼다. 이로써 세월호 기억공간은 세월호 참사 이후 모습을 바꿔가며 광화문 광장 한켠을 지켜오다 만 7년 만에 광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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