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극단적 선택 5.9% 늘어… “뇌파검사로 위험군 찾아 관리해야”

청소년 극단적 선택 5.9% 늘어… “뇌파검사로 위험군 찾아 관리해야”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07-04 21:06
수정 2021-07-0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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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당국 깊어지는 고심

OX식 정서검사 위기 학생 찾기 어려워
시스템 구축 및 학부모·교사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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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이 급증하고 있다. 교육 당국의 대책이 겉돌면서 해마다 청소년의 극단적인 선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학교, 가정을 연결하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뿐 아니라 ‘뇌파 검사’ 등으로 위험군을 찾아내고 관리하지 않으면 청소년의 희생을 줄이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2021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9년 청소년(9~24세) 자살자는 876명으로, 2018년(827명)보다 5.9%(49명) 늘었다. 이는 2019년 우리나라 전체 자살자 1만 3799명이 2018년 1만 3670명에 비해 0.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또 2019년 청소년 10만명당 자살률은 9.9명으로, 2018년(9.1명)보다 8.9% 늘었다. 이는 전체 자살률 증가(0.9%)보다 9배 급증했다.

이들 중에는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관심군 또는 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은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학기 초에 진행하는 정서·행동특성검사도 ‘위기 학생’을 세밀하게 찾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초등 1학년·4학년, 중학 1학년, 고교 1학년 학생들이 학기 초에 특성검사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학교 안팎의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지만, 극단적 선택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어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조기에 찾아내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학부모, 교사, 교육 당국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성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정책팀장은 “정서·행동특성검사를 통해 위기 학생 (위험군·관심군)을 찾아내어 지원하는 것이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한 정교하고 실천 가능한 새로운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성 회복을 위한 고민이 교육계 안팎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서·행동특성검사와 같은 OX식 지필검사보다 뇌파검사를 통해 불안, 우울증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내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승환 인제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8채널 이상의 뇌파검사를 이용해 우울증 등을 쉽게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면서 “뇌파와 심박 변이도를 측정하면 우울, 불안 등 스트레스 유무와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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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교수는 “우울증이 높은 청소년은 지필검사 이외에 뇌파와 심박 변이도를 이용한 주기적인 집단 검진을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군 학생들을 관리하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지키고 자살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7-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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