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극단적 선택…정서·행동특성 검사론 위기 학생 못 찾아

늘어나는 극단적 선택…정서·행동특성 검사론 위기 학생 못 찾아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07-04 14:10
수정 2021-07-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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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심박변이도 측정으로 위험군 적극적으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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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등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이 연이어 발생해 교육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학생 정신건강 관련 예산은 늘고 있지만, 인구 10만명당 극단적 선택을 한 학생 수는 2009년 2.7명에서 2015년 1.5명으로 감소했다가, 2016년 1.8명, 2017년 1.9명, 2018년·2019년 2.5명, 2020년 2.7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중에는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관심군 또는 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은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학기 초에 진행하는 정서·행동특성검사도 위기 학생을 세밀하게 찾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초등 1학년·4학년, 중학 1학년, 고교 1학년 학생들이 학기초에 검사를 하고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학교 안팎의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지만, 극단적 선택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어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조기에 찾아내 지원할 수 있는시스템 구축과 학부모, 교사, 교육당국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성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정책팀장은 “정서·행동특성검사를 통해 위기학생 (위험군·관심군)을 찾아내어 지원하는 것이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위기 학생에 대한 지원을 위한 정교하고 실천 가능한 새로운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성 회복을 위한 고민이 교육계 안팎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서·행동특성검사와 같은 OX식 지필검사보다 뇌파검사를 통해 불안,우울증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내자 방안도 제시됐다.

이승환 인제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8채널 이상의 뇌파검사를 이용하면 우울증 등을 쉽게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면서 뇌파와 심박변이도를 측정하면 우울,불안 등 스트레스 유무와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스트레스는 뇌와 자율신경계에 많은 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뇌파만 측정해도 정서 평가 뿐 아니라 진단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 자살률이 높고 우울증도 높은 경우 지필검사 이외에 뇌파와 심박 변이도를 이용한 주기적인 집단 검진을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군 학생들을 관리하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자살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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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뇌파검사를 통한 적극적인 방문 검진은 의료법 등 일부 걸림돌이 있는데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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